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트라우마 안정화 기법 소개 
생존자·유가족·목격자 심리적 고통 가중 우려 
고통 심하고 일상생활 힘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

156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근처 이태원역 1번 출구 옆에 추모 글귀와 조화들이 놓여 있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유가족과 생존자 및 목격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참사 다음날인 30일 성명서를 통해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위로와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자가 심리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학회는 먼저 "생존자는 참사 후 불안과 공포, 공황, 우울, 무력감, 분노, 해리증상 등 트라우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했다.

학회는 이어 "유가족은 원망과 분노, 죄책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죽음이 고인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정으로 이해해줄 가족, 친척, 친구와 함께 고통을 나누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위 사람들은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사고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그러면서 '재난을 겪은 후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심호흡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 소리를 내면서 풍선을 불듯이 천천히 끝까지 내쉰다. 가슴에서 숨이 빠져나가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내쉰다.

자료=보건복지부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복식호흡숨을 들이쉬면서 아랫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하고, 숨을 내쉴 때 꺼지게 한다. 이때 숨을 아랫배까지 내려보낸다고 상상하면서 코로만 숨을 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깊게 호흡한다. 천천히 일정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느낌에 집중한다.

자료=보건복지부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착지법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발이 땅에 닿아있는 느낌에 집중한다.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쿵' 내려놓는다. 그리고 발뒤꿈치에 지긋이 힘을 주면서 단단한 바닥을 느낀다.

자료=보건복지부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나비 포옹법갑자기 긴장이 되어 가슴이 두근대거나, 괴로운 장면이 떠오를 때, 그것이 빨리 지나가게끔 자신의 몸을 좌우로 두드려 주고 '셀프 토닥토닥'하면서 스스로 안심시켜 주는 방법이다.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팔뚝에 양 손을 두고 나비가 날갯짓하듯이 좌우를 번갈아 살짝살짝 10~15번 정도 두드린다.

자료=보건복지부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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