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컵라면에 이어 컵밥과 용기죽 제품에도 점자 표기
팔도, 롳데칠성, 현대약품 음료에도 점자 표기 적용 중

컵라면 점자 표기(사진=오뚜기)

[워라벨타임스] 오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점자를 표기하는 국내 식음료 제품이 늘면서 컵시각장애인의 정보 장벽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이 제품 구매 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컵라면 전 제품은 물론, 최근 선보인 두수고방 컵밥을 포함한 컵밥 14종, 용기죽 전 제품 8종에 제품명 등을 점자 표기한 패키지를 확대 적용한다 3일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해 9월부터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있다. 컵라면 용기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물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컵밥 일부 제품군과 용기죽 전 제품에 확대 적용했으며, 이후 컵밥도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음료 제품도 점자 표기가 늘고 있다. 팔도는 1998년부터 비락식혜에 '음료'와 '하트' 모양의 점자 표기를 병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부터 생수 '아이시스'와 '칠성사이다' 등에 제품명을 점자로 표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8년부터 캔 음용구에 '음료'라는 점자를 표기했고, 2017년부터는 국내 음료 업계 최초로 칠성사이다, 밀키스,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제품에 '탄산'이라는 점자를 넣어 표기했다.

현대약품도 '미에로화이바'에 점자 표기 '미에로'를 도입했다. 혼합음료 중 최초로 브랜드명을 점자로 기입했으며, 점자는 100mL 제품 측면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3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내용 및 가독성 등을 점검해 완성했으며, 이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14일 개최된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 시각장애인연합회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뚜기 담당자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이 제품을 구매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고려해 이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컵라면 전 제품에 이어 컵밥, 용기죽에 점자 패키지를 확대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의 불편함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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