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융권 가계대출 9월보다 2000억원 줄어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도 작년 7월 이후 감소세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금융위원회 제공

[워라벨타임스] 고금리 기조 속에 가계대출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신용대출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지만 2금융권에서는 오히려 대출이 늘어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세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도 0.2%로 지난해 7월(10%)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면서 감소폭은 축소됐다.

주담대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전월(1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돼 10월 중 2조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하며 전월(-3조1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감소는 금리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과 신용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월대비). 금융위원회 제공

업권별로는 은행권은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2금융권에서는 보험사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경우 가계대출은 6000억원 줄었다. 주담대가 1조3000억원 느는 등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은 보험과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이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권에서 4000억원 감소했음에도 2금융 전체 가계대출은 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