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심리지수 86.5…한 달 만에 2.3p↓
주택가격전망 CSI 61로 통계작성 이후 최저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10월(88.8)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집값 전망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향후 1년간 물가를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집값 전망 역시 또 떨어져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의 경제 전반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10월(88.8)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한은은 "높은 물가 상승률에 수출부진이 더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도 6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고 100 이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에 기록했던 최저치를 경신,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같은 기간 3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리 인상과 물가 오름세 등이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인데 올 7월 이후 계속 4%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1년간 물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이달 5.1%로 0.1%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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