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중 17.2%
경단녀 43%는 30대…10명 중 4명은 육아 때문

통계청 제공

[워라벨타임스] 경력단절 여성(경단녀) 수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경단녀 10명 중 8명은 30~40대이고, 직장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육아 때문이었다. 또 자녀가 많을수록 어릴수록 경단녀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3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5만1000명)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은 2017년 183만1000명에서 2018년 184만7000명으로 늘었다가 이후 4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5~54세 기혼여성 810만3000명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7.2%로, 1년 사이 0.2%포인트(p) 하락했다. 기혼여성 고용률은 60.2%로 2.4%포인트 상승했다.

경력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60만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58만8000명(42.1%), 50대 15만2000명(10.9%), 15~29세 5만7000명(4.1%) 순이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 계층도 30대(27.8%)였다. 미취업 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 계층도 30대로 63%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59만7000명·42.8%), 결혼(36만8000명·26.3%), 임신·출산(31만8000명·22.7%) 순이었다. 육아 사유의 경우 전년도 조사보다는 2만9000명 줄었고, 결혼과 임신·출산을 경력단절의 이유로 언급한 경우도 각각 7.2%, 0.8% 감소했다. 반면 가족 돌봄(1만4000명·28.7%)은 늘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 계층별 경력단절 사유는 10~40대 모두 육아를 첫 번째로 꼽았다. 특히 30대와 40대는 각각 47.4%와 42.1%가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을 꼽았고, 50~54세는 결혼(33.1%)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은 57만2000명(40.1%), 5~10년 미만은 35만7000명(25.5%), 3~5년 미만은 19만8000명(14.1%), 1~3년 미만은 15만2000명(10.8%), 1년 미만은 11만9000명(8.5%) 순이었다. 3~5년 미만(5.8%)은 증가한 반면, 1~3년 미만, 1년 미만, 5~10년 미만, 10년 이상은 감소했다.

자녀수별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자녀수 2명이 55만1000명(48.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명 48만5000명(42.3%), 3명 이상 11만명(9.6%) 순이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가 64만6000명(56.3%)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36만3000명(31.7%), 13~17세 13만7000명(12.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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