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청년 저쩔공정: 정치적인 '나'들의 이야기
고려대 정치연구소 에세이 공모 수상작

"한국 사회 청년세대의 불안은 단순한 '불안'의 감정뿐 아니라, 좌절과 분노로 점철되어 있다. 특히 사회에 의해 정의되는 '청년'들은 끼인 세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안을 표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바탕으로 한 청년세대의 불안은, 이를 넘어 세대 간 갈등과 젠더 갈등, 소수자를 향한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워라벨타임스] 상기 대목은 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가 진행한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중 일부다.

연구소는 이번 공모전 수상한 4개 작품을 <어쩔청년 저쩔공정: 정치적인 '나'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아 책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현재의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 청년의 삶, 마음, 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1.8%는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모든 영역이 불공정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일보가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MZ세대 3명 중 2명은 "한국 사회가 노력에 따른 공정한 대가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쩔청년 저쩔공정: 정치적인 '나'들의 이야기/버니온더문

<어쩔청년 저쩔공정>은 이처럼 공정성이 무너진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공정' 담론에 관해 분석하고, 본인들의 경험을 담은 담은 책이다.

1부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20대 남자는 정말 능력주의를 지지하는가 △누구를 위한 공정인가 △진정한 능력주의의 허상 △이분법적 젠더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청년세대의 불안 등 논제를 풀어낸다.

2부는 저자들 각각의 개인적 경험, 고민, 관심사 등을 포함해 사회과학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것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에 와닿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의 공정의 의미를 짚어본다.

책 내용 중 불안을 넘어 좌절과 분노로 발현되는 청년세대의 시선은 타자로 향한다는 지적은 의미심장하다. 이들의 호소가 시대를 하께하는 다른 연령층에게도 공유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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