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4일 '2022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백내장 다초점렌즈, 도수치료 등 최대 27배 차이

자료화면(pixabay)

[워라벨타임스] 실손보험 보장 등의 영향으로 최근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주요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용이 의료기관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오는 14일 의료기관별 '2022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결과를 누리집과 모바일앱(건강e음)을 통해 공개한다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11월 기준 비급여 항목별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전체 75.6% 인상됐고, 22.9%는 인하됐다. 같은 기간 물강상승률(5%)와 대비하면 9.9% 높은 14.9%를 기록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 금액이 평균 4.1% 올랐고, 중간금액(180만원) 대비 최고 5배를 기록한 기관도 있었다. 예를 들어 부산의 A 의원은 33만원인 반면, 인천의 B의원은 900만원을 받고 있었다.

도수치료 금액은 평균 4.9% 올랐고, 중간금액(10만원) 대비 5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C 의원은 10만원, 경기의 D 의원은 5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하이푸시술(자궁근종 제거 시술)과 비밸브재건술(비염치료 시술), 하지정맥류 수술도 마찬가지로 기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은 올해 의료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해 진료 관련 상세정보(인력·시설·장비 등)를 가격정보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관심이 높거나 의료적 중요성이 큰 비급여를 선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료기관 간 서비스의 차이가 분명한 경우는 인력·장비 등 기관의 인프라를 공개하고, 낮은 질의 진료, 다른 진료 끼워팔기 등 부작용 우려가 큰 항목에 대해서는합리적 공개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복지부 강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한 지 2년 차를 맞았다"며, "그동안은 공개제도의 양적 확대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질적 발전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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