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5년새 2배, 전년 대비 20% 가까이 인상 
편의점에서 겨울간식 구입, 사라져가는 노점상

사진=한국물가정보

[워라벨타임스] 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겨울간식 '붕어빵' 가격마저 급등해 선뜻 지갑을 열기 망설여지는 상황이 됐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14일 발표한 겨울간식 5개의 주재료 물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붕어빵 가격은 지난해 대비 1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또한 지난 2017년 대 약 5배(49.2%)오른 인상율이며, 가장 상승폭이 큰 팥(수입산)은 5년 전보다 약 10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이에 대해 최근 급부상한 원·달러 환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기상 악재로 인해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이유로 들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가루, 팥, 식용유, 가스, 설탕 등 원재료까지 덩달아 올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본 재료비가 급등하자 마진이 줄어든 상인들이 장사를 접는 일까지 일어났다. 계란빵의 경우 계란 가격이 워낙 비싸 찾아보기 힘들어진지 오래로, 서울시에 따르면 5년 전 7천여개였던 노점상이 올해 5천여개로 줄었다.

자료=한국물가정보

노점상이 줄어든 이유로는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동 인구가 준 데다가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점,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

노점상에겐 당연시되던 현금 지급이 소비자들이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게 되면서 '계좌 이체'라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추가적인 행위를 해야 하고, 집 근처 가까이 위치한 편의점에서도 군고구마나 호빵 등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 에어프라이어 등의 조리기구가 보급화되고, 밀키트나 조리방법이 널리 퍼진 이유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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