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보수와 진보 갈등 '매우 크다'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갈등도 심각
문체부,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1명이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은 매우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최근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갈등'이다. 대표적인 것이 기성세대와 절은세대 간 갈등, 남성과 여성 간 갈등, 부유층과 서민층 간 갈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 등 요인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갈등이 진보와 보수 간 대립이다. 이른바, 진영싸움이다.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이 갈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갈등 요소가 하루 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9일 발표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담긴 내용이다. 문체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미만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

조사결과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갈등이 크다(64.8%)는 답이 작다(35.2%)는 응답자도 훨씬 많았다. 다만, 대다수의 응답자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갈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2006년 조사 이후 갈등이 크다는 응답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근로자 간에도 갈등이 크다(75.1%)는 응답비율이 작다(24.9%)보다 훨씬 높았다. 여전히 3분의 2 가량의 응답자들이 갈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2006년 조사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유층과 서민층 간 역시 갈등이 크다(76.6%)는 응답비율이 작다(23.4%)는 답보다 훨씬 높았다. 여전히 갈등이 크다는 의견이 더 우세하지만, 2006년 조사 이후 갈등이 크다는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간 갈등은 크다(57.4%)는 답이 작다(42.6%)는 응답비율보다 높았다. 갈등이 크다는 응답비율은 2006년 조사 이후 50~6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 간 갈등이 크다(50.4%)는 답이 작다(49.6%)보다 소폭 높았다. 다만 2019년 갈등이 크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후, 다시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은 크다(89.5%)는 답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작다(10.5%)는 응답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진보와 보수간 갈등은 20019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난 후, 그 추세가 2022년에도 유지되고 있고, 특히 강한 의견인 '매우 크다(55.0%)'는 응답 비중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은 크다(75.0%)가 작다(25.0%)보다 훨씬 많았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이 크다는 응답 비율은 2016년 최고치(87.2%)를 보인 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도 크다(78.8%)는 답이 작다(21.2%)는 답도 훨씬 많았다. 다만, 크다는 응답비율은 2016년 최고치(90.9%)를 보인 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 간 갈등은이 크다(41.8%)보다 작다(58.2%)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한국인과 외국인 간 갈등이 작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응답비율이 비등하게 나타났던 2019년 조사와 많은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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