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반려동물 에티켓 키워드 분석
'동물보호법' 긍정 인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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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는 가운데, 강아지 '목줄'이나 대형견 '입마개' 등 '펫티켓'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26일 '반려동물 에티켓(펫티켓)'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 보고서 7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최근 4년간(2019~2022년)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에 게시된 6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반려동물 양육인(이하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인식 차이가 컸고 '동물보호법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전체의 15%(312만9000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펫티켓 관련 온라인 정보량도 꾸준히 증가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변화를 보였다. 펫티켓 월평균 정보량은 2019년 1만4208건에서 올해 1만6436건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펫티켓 홍보 캠페인 등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 노력이 주를 이뤘다.

2020년부터는 개 물림 사고 증가로 맹견 사육 규정 확대, 처벌 및 피해 보상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의 변화 속에서도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인식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정원이 올해 진행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인은 83%가 반려동물 제도 및 법규 준수 여부에 "준수한다"고 답했지만, 이에 동의하는 비반려인은 34%에 불과했다.

자료=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관광공사의 '반려동물 동물여행 실태조사(2022)'에 따르면 이러한 갈등 원인에 대해 반려인들은 “비반려인의 적대적 행동", 비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의 위생, 소음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갈등에도 반려동물 관련 법·제도에 대한 필요성과 '긍정 반응'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긍정 반응'은 지난 2019년 60%에서 올해 67%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정 반응'은 27%에서 19%로 줄었다.

동물보호법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도별 긍정 여론 중 '동물보호법 강화 요구' 비중은 2019년 43%에서 해마다 증감을 보이다 올해는 44%를 기록했다.

자료=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펫티켓'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목줄'로 나타났으며 주요 언급 장소로는 공원, 놀이터 등 실외 장소를 비롯해 '카페', '아파트', '승강기' 등 공공장소의 언급도 다수 나타났다.

이런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반영해 올해 2월 반려견 안전 관리 의무가 강화됐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외출 시 목줄·가슴줄 길이를 2m 안으로 제한하고, 공동 주택의 내부 공용 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잡아야 하며 위반 시 5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고, 피해를 예방하고자 개정 내용을 알리는 홍보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농정원이 운영하는 동물사랑배움터를 통해 진행 중인 반려동물 안전 관리·생명 보호 교육을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인식 차이를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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