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꼴 이직 경험 있고 평균 3회
"기회 오면 언제든지 이직하기 위해 이력서 공개"
경력 5~10년차에서 가장 많은 이직 제안 이뤄져
사람인 인재풀 기반 이직 데이터 분석

[워라벨타임스] 채용시장에 수시채용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른바, '대(大)이직시대'가 도래했다. 이직이 더 이상 어렵고 괴로운 과정이 아니라 경력 로드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것이다.

커리어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이직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7.5%가 이직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이 이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이직 경험은 평균 3회였고, 이직 이유로는 연봉 불만족(52.4%, 복수응답)과 낮은 수준의 근무환경(43.2%), 회사 발전 가능성 부족(41.1%)을 꼽았다.

이 같은 흐름의 변화는 사람인의 대표적인 이직 제안 서비스 인재풀 현황에도 드러난다. 인재풀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기업들의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력서를 공개한 개인회원의 비율이 전체 회원의 약 70%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드러나는데 당장 이직 계획이 없어도 이력서를 상시 오픈한다고 답한 비율이 62.1%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이력서를 상시 오픈하는 이유는 당장은 아니어도 좋은 기회가 오면 언제든 이직하기 위해서(86.4%, 복수응답)라는 답이 압도적이었다.

사람인에 따르면 인재풀 이력서 등록수(이력서풀)는 론칭 시점인 2020년 6월보다 63.7% 증가했고, 이용 기업도 2022년 하반기에는 2021년 상반기 대비 29.5% 늘어났다. 기업의 이직 제안도 2021년 상반기 대비 2022년 하반기에 평균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이직 제안에 응답하는 구직자들도 평균 45% 늘었다.

사람인 제공

사람인 인재풀에서는 1년에만 약 900만건 이상의 이직 제안과 응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년간(2021년 12월~2022년 11월) 인재풀 내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경력 5~10년(34%) 연차에서 가장 많은 이직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과장급으로 분류되는 연차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고, 일정 정도의 조직 적응력과 관리 능력을 갖춘 연차다. 다음으로 1~3년(26.9%), 3~5년(24%) 순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개발자 부족으로 인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IT개발·데이터 직무에서 두드러지는데 IT직무에서 이직 제안이 가장 활발한 연차는 1~3년차(68.9%, 중복포함)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몸값이 높은 경력 개발자를 구하는 것보다 이른바 '중고신입'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공략 해 채용 난이도를 줄이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적응 절차를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직무별로 이직 제안과 응답 교류가 활발한 곳은 회계·세무·재무(12%), 마케팅·홍보·조사(11.2%), 기획·전략(9.8%), 영업·판매·무역(9.5%), IT개발·데이터(8.8%) 순이었다.

사람인 인재풀은 구직 의사가 있는 프로필을 기업이 직접 검색하고, 이직 제안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인재풀은 1억건의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기업이 오픈된 프로필을 기반으로 구직자에게 이직 제안을 보내게 되는데, 제안 받은 지 24시간 이내 응답할 경우, 수락 및 거절 여부와 관계없이 마일리지도 지급된다.

문정순 사람인 사업실 실장은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큰 지금 필요할 때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 선호는 더 강화 될 것"이라며 "사람인은 인재풀을 비롯해 AI공고 추천, 간편 프로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