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취준생 75%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한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워라밸 위험"

[워라벨타임스] Z세대 취업준비생(취준생) 4명 중 3명 정도가 '조용한 사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한 사직은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지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미국의 20대 근로자 사이에서 시작된 용어로, 최근 한국의 MZ세대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한 마디로 Z세대 상당수가 "받는 만큼만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채용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072명을 대상으로 한 '조용한 사직'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응답자가 75%를 차지했다. 월급 이상으로 일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캐치 제공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응답한 75% 중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30%)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붕괴(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23%), 추가업무에 대한 보상이 불확실해서(18%)라는 답도 뒤를 이었다.

월급 이상으로 일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73%는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고, 언젠가 보상 받을 거라고 생각해서(14%), 사회의 발전을 위해(6%), 회사의 성장을 위해(5%) 순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소장은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 성향이 '조용한 사직'이라는 트렌드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며 "하지만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집중해서 일할 준비가 돼 있기에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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