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6% 늘때 출생자는 되레 줄어
혼인연령 늦어지고 코로나19 등 영향
통계청, '2022년 11월 인구동향' 발표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는 1만8982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847명(-4.3%)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3만107명으로 1741명(6.1%) 증가하면서 1만1125명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37개월 연속 자연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26일 아침 지하철 출근길 모습.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인구 감소가 37개월째 이어졌다. 지난해에만 10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인구절벽도 가속화되는 분위기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동안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847명(-4.3%) 감소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80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10월(-0.4%)과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0.2명 줄었다.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1명(6.1%) 증가했다. 사망자 수 증가폭은 9월(13.8%), 10월(7.3%)와 비교해 줄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7.1명으로 1년 전(6.7명)보다 0.4명 늘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11월에만 1만1125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 연속 자연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11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10만7004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월별 인구 자연증가 추이. 통계청 제공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장래인구 추계 전망에서도 2020년부터 2070년까지 사망자수가 꾸준히 출생아 수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7458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70건(2.2%) 늘었다. 혼인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구, 서울 등 10개 시도는 증가하고 울산, 부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은 8498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72건(-3.1%)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출생아는 23만1863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 24만3383명에서 1만1000명 넘게 줄어들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진데 이어, 2020년 20만명대 후반으로 줄었고 2021년에는 26만562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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