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성수기나 연휴 피해 일정 잡아
2030 MZ세대 뿐만 아니라 4050도 많아

출발 요일이나 성수기에 구애 받지 않고 틈틈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틈새여행족'이 크게 늘고 있다. 항공권 등 여행경비도 덜 들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도 보다 한가하게 보내면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1. 직장인 A씨(28·여)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친구와 일본 오사카를 다녀왔다. 고향 방문 대신 설 연휴 여행도 생각했지만 여행경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결과 연휴를 피해서 갔다오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에 이 같이 일정을 잡은 것이다.

#2. 직장인 B씨(55·남)는 다음달(2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타이페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의 테마는 따뜻한 날씨를 즐기면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으로 잡고 있다.

이처럼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나서 해외여행객들도 공항이 다시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출발 요일이나 성수기에 구애 받지 않고 틈틈이 해외여행 떠나는 이른바, '틈새여행족'이 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 인원은 전월 대비 84% 증가했는데, 평일 출발 비중이 50%를 넘겼다.

요일별로 보면 월요일 출발이 11%, 화요일 12%, 수요일 14%, 목요일 15%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 비중이 48%로 가장 많았지만 4050세대(45%)도 이에 못지 않았다.

비·성수기 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다. 해외여행 비수기로 알려진 3~4월 출발 비중은 26%로 2019년과 비교하면 4%포인트(p) 높아졌다. 월별 출발 비중도 1월 21%, 2월 34%, 3월 15%, 4월 11%, 5월 6%, 6월 4%, 7~12월 10% 등 비교적 고르게 분산되고 있다.

굳이 긴 여휴나 휴가기간이 아니더라도 틈틈히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비교적 여행기간이 짧은 만큼, 여행지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역시 가까운 곳이다.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A씨는 "해외여행도 성수기나 명절 연휴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 가면 현지에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거나 바가지를 당할 수도 있다"며 "상대적으로 한산한 때 이용하면 항공권 등 경비도 아끼면서 알뜰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도 틈새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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