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거주자 37%, 은퇴 후 또는 여건되면 귀농·귀촌 희망
농촌 경험 있고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을수록 더 원해
'영구 이주'보다 오가며 생활하는 '복수 거점' 더 많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도시민 중 37%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43.2%) 또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4.6%) 귀농·귀촌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흙에 살리라." 도시민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꿈꾼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거나,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노후를 자연을 벗해서 살고 싶다는 의미이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지에 질문에 37.2%가 있다고 답했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답은 2020년 41.4%에서 2021년 34.4%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8%포인트(p) 오른 것이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연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농촌 거주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에 농업인이 있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귀농·귀촌 희망 이유(단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43.2%)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4.6%)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낮아진 반면,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와 ‘농업을 경영해 안전식품을 자급하기 위해서른 응답 비율은 높아졌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들 영구 이주(43.0%)와 도시와 농촌 등에 복수의 주거지를 두고 생활(44.8%)이 비슷했다. 다만, 영구 이주 응답 비율 전년보다 3.8%p(포인트) 떨어지고, 복수거점 생활 응답 비율은 4.3%p 상승했다.

복수거점 생활을 선호하는 도시민 중에는 주로 농산어촌 지역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한다(25.4%)는 비율이 주로 도시 지역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한다(19.4%)는 비율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농촌으로의 영구 이주뿐만 아니라 도시와 농산어촌에서의 다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귀농·귀촌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농촌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조사는 2022년 11월 14일부터 12월 19일까지 농업인 1078명과 도시민 1500명 등 총 25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