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6121명 중 80%가 '준·고위기군'
올해 1만명으로 지원대상을 늘리고 고립은둔 청년도 우선 지원 통합 관리
내달 고립·은둔 청년 통합 지원책 발표…4월 '마음건강 비전센터' 설치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올해 1만명으로 지원대상을 늘리고 고립은둔 청년도 마음건강 사업에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또 단순 상담을 넘어 처방 프로그램까지 기획·제공하고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4월 중 설치하기로 했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서울에 사는 만 19~39세 청년 중 10명 중 8명은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6121명에 대해 자가검진을 실시한 결과, 80%에 해당하는 4259명이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준·고위기군'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45명(22%)은 '고위기군'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만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4차례 지원자를 모집해 관련사업을 진행했다. 온라인 자가검진은 'MMPI-2-RF'라는 검진 도구를 활용했다. MMPI-2-RF는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를 재구성한 검사로, 내담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성격검사 도구로 의료와 상담 분야 등에 사용되고 있다.

서울는 또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4차 참여자(1089명)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후, 정신의학적 평가척도 기반의 진단 검사를 별도 실시해 긍정적 정서 증가와 부정적 정서 감소 효과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제공

측정 결과에 따르면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판단을 평가한 자아존중감은 60.9점에서 67.3점, 긍정적 마음의 회복탄력성은 57.1점에서 62.1점, 삶의 만족도는 51점에서 61점으로 유의미한 증가치를 확인했다. 우울감은 54.6점에서 45.9점, 불안감은 55.3점에서 45.4점, 스트레스는 65.3점에서 59점으로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사업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89.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항목별는 상담사 만족도가 8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담효과(83.3%), 프로그램 진행 안내(81.3%), 심리검사 실시 및 결과안내(78.9%)등의 순이었다. 개선점으로는 상담횟수 추가(45.5%), 심리지원 프로그램 다양화(17.1%), 다양한 심리검사 기회(12.9%) 순으로 답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1만명으로 지원대상을 늘리고 고립은둔 청년도 마음건강 사업에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순 상담을 넘어 처방 프로그램까지 기획·제공하고,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4월 중 설치하기로 했다. 센터는 상담매칭, 참여자 사후관리, 청년정책 연계, 연간 사업평가 등을 종합 관리·지원하게 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최근 고립운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마음건강 지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도 높아진 만큼, 청년들의 긍정적 정서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심리 처방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지원해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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