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수도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상승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제공

[워라벨타임스] 1월 소비자물가가 5.2% 오르며 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는 28.3% 폭등해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이후 13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5.7%)보다는 낮고 5.0%를 기록했던 11, 12월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3개월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월 대비로는 0.8% 오른 것으로 201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5%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이후 8월(5.7%)부터 6개월 연속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5.0% 올랐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4.1%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1%, 공업제품이 6.0%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는 양파(33.0%), 오이(25.8%), 파(22.8%) 등이, 공업제품 중에는 경유(15.6%), 빵(14.8%), 등유(37.7%) 등이 각각 많이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28.3% 폭등해 해당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이후 13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가 36.2%, 지역난방비가 34.0%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외식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월(4.0%)보다 낮은 상승률(3.8%)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6.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올랐다. 신선과실은 3.9% 하락했으나 신선어개는 어획량 감소와 환율 문제로 7.5%, 신선채소는 5.6%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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