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5세 이상 5명 중 1명 베이비부머 세대
평균 연령 73.5세…65~69세 35.1%로 가장 많아
일하는 노인 42%…월평균 가구소득은 272만원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은 평균 72.6세
53%가 거동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기 원해
서울시, '2022년 노인실태조사'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 세대이고, 10명 중 4명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법적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7.6세 높았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베이미부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다. 전쟁으로 떨어져 있던 부부들이 전쟁이 끝나자 다시 만나고, 미뤄졌던 결혼이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생겨난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라고도 한다. 베이비 붐이란 출산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뜻하는 용어로,어느 나라든 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 역사상 제대로 교육받았다고 평가받는 베이비부머는 이전 세대와 달리 경제적인 성장과 풍요 속에서 높은 교육수준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다양한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을 주도해 왔다.

로큰롤 음악과 히피문화가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적인 문화이며, 이들은 냉전의 이념 아래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반전(反戰)운동을 전개하고, 성(性) 해방, 시민사회의 권리운동 등 사회운동에 참여하였으며, 과학기술의 발전, 에너지 위기, 우주선 시대를 겪었고, 1980~90년대의 소비주체가 되기도 했다.

한국은 6·25전쟁(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고 하는데,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베이비부머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22년 노인실태조사'조사에 따르면 서울 노인의 나이는 평균 73.5세이고, 이 중 65~69세가 3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로 조사됐다.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57년생(65~67세) 비중은 22.8%로 노인 5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1963년생을 지칭한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72만1000원이었는데, 지난 2018년(253만7000원)보다 18만4000원 늘어난 것이다. 400만원 이상을 버는 노인이 23.2%로 가장 많았고, 200~299만원(22.8%), 100~199만원(22.7%), 300~399만원(17.5%), 100만원 미만 13.8% 순이었다.

거주지는 3명 중 1명이 동북권(32.7%)이나 서남권(30%)이었고, 도심권에 사는 노인은 5.6%로 가장 적었다. 노인 여성(55.7%)이 남성(44.3%)보다 많았고,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67.2%로 나타났다. 노인 96.4%는 지상에 거주했고, 33%는 건축 시점이 20년 이상~30년 미만 된 주거지에서 살았다. 자가 비중은 71.6%, 전세 16.1%, 월세 10.9% 등으로 나타났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35.7%, 초등학교 졸업 23.7%, 중학교 졸업 22.5%, 대학교 졸업 이상 13.8% 순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5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대학교 졸업 이상이 20.6%로 다음으로 많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인은 83.7%였다. 베이비붐 세대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은 97.3%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노인 77.4%는 정보화기기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주고받았고, 62.1%는 동영상을 봤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하는 매체로는 텔레비전(84.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주위사람(69.7%)에 이어 인터넷을 활용한다는 비중도 26.3%나 됐다. 지난 2018년 조사 때 신문(10.5%)이 차지했던 자리를 인터넷이 대체한 것이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등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제공

일하는 노인은 많아졌다. 노인들의 근로활동 비율은 지난 2018년 35.1%에서 지난해 41.6%로 높아졌다. 상용직 비율은 28.2%로 2018년(10.2%)보다 늘었고,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31%로 이전(38.8%)보다 줄었다. 일자리 중에서도 관리직, 전문직, 사무직, 기능직 비율이 0.5~4.9% 가량 늘었다.

근로활동 중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15.3년으로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4000원이었다. 서울 노인의 58.4%는 앞으로 일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30.1%는 지금 하고 있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였다. 절반이 넘는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기를 희망했으나, 35.9%는 돌봄이나 식사 등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에 살기를 희망했다.

거동이 불편해지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10.6%였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난 2018년 대비 복지관, 경로당, 종교시설 이용 비율은 감소했고, 야외 공간 이용비율은 늘어났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 28.7%, 지하철 27.8%, 도보26.5%, 자가용 12.9% 순이었다.

21.8%는 현재 운전 중이며, 현재 운전 중인 서울 노인의 11.0%는 운전을 하면서 시력저하, 판단력저하, 속도감 둔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장례 방법으로 31.4%는 화장 후 납골당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지만 28.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서울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1957년생과 1957년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시는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에 따라 2012년 이후 2년 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