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 66만7000원…절반 이상이 주 2~3일 근무
알바 목적은 학비·등록금 등 생활비 마련 가장 많아

[워라벨타임스] 대학생을 중심으로 20대에서는 일반화된 아르바이트(알바). 아르바이트(Arbeit)는 노동이라는 뜻의 독일어이다. 처음에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본업 이외로 하는 일을 의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일시적 형태의 일을 가리키는 말로도 확장돼 쓰이고 있다. 요즘에는 아르바이트보다 줄임말인 알바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20대 알바들은 일주일 기준 며칠을 일하고, 또 얼마를 벌고 있을까? 또 이들은 왜 알바 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알바 중인 2004명의 월평균 소득은 66만7000원이고, 알바 근로시간은 절반 이상이 주 2~3일이었다. 하루 근무 시간은 5시간(28.3%)이 가장 많았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서 진열대 물품을 정리하고 있는 한 알바 근로자. ⓒ워라벨타임스

13일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알바 중인 2004명의 월평균 소득은 66만7000원이다. 알바 시간은 일주일 중 2일 일한다(36.1%)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5일(21.0%)과 3일(20.5%) 순이었다. 하루 근무 시간은 5시간(28.3%)과 4시간(18.5%)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일터는 매장관리·판매(42.6%)가 응답자 5명 중 2명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바리스타(28.8%), 서빙·주방보조(27.9%)가 뒤를 이었다.

하고 있는 직무와 근무 업체에 대한 만족도도 비교적 높았다. 직무는 89.2%가 만족한다(매우 만족 23.4%, 대체로 만족 65.8%)고 했고, 근무기업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답이 87.8%(매우 만족 29.1%, 대체로 만족 58.7%)였다.

급여 수준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답이 79.4%(매우 만족 14.2%, 대체로 만족 65.3%)롤 불만족(20.6%)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현재 알바를 하고 있는 업체에서 계속 일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72.5%)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알바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생활비 마련(81.9%)이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진로를 찾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40.5%), 학비·등록금 마련을 위해(24.3%), 학원비·구직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16.9%),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13.2%)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20대 2844명을 대상 모바일로 진행됐으며,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2004명이 응답했다.

◇방학시즌에는 대부분이 알바…10명 중 6명이 "구직에 어려움"

알바가 일반화되다보니 방학 시즌에는 일자리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알바천국이 자사 구인구직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겨울방학 시즌인 최근 한 달(2022년 12월 16일~2023년 1월 15일) 동안 20~24세 구직자들의 알바 지원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8%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과 비교하면 57.7%,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60.8% 증가한 수치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대학생 756명 대상으로 진행한 '겨울방학 알바' 관련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7%가 겨울방학에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 답할 정도다.

알바 구직 난이도에 대해서는 10명 6명 이상(어려울 것 55.6%, 매우 어려울 것 5.6%)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유(복수응답)는 역시 알바 지원자가 늘어 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서(46.2%)와 인기 있는 알바자리에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40.2%)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리고 겨울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 당장 필요한 용돈·생활비 마련(59.6%), 여행·콘서트 등 문화·비용을 벌기 위해서(36.2%), 다음 학기 생활비를 미리 벌기 위해서(31.3%) 등 경제적인 요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방학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17.9%),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보고 싶어서(15.6%) 등의 순이었다.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 단연 '임금 수준(55.3%)이었다. 최저시급은 준수하는지,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은 제대로 지급하는지 등이 알바를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는 출퇴근 거리(47.9%), 겨울방학 기간에 딱 맞는 근무 기간(45.4%), 휴게시간 준수·식사 지원 등 복지 혜택(38.3%),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 근무 환경(32.5%), 진로·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무(16.1%), 겨울방학 시즌에만 경험할 수 있는 업무(5.3%) 등의 순이었다.

※ 알바트로스(Albatross)는 슴샛과의 바닷새로 모든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는 조류로 날개 길이가 3m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날갯짓을 않고도 수 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고, 50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멀리 나는 새로 상징됩니다.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의미로는 골프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홀아웃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워라벨타임스는 알바생 여러분들이 알바트로스의 꿈을 이루길 응원하는 뜻에서 '알바트로스'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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