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조사, 대학생 10명 중 7명 "알바 계획"
희망시급은 최저시급보다 650원 많은 1만270원
[워라벨타임스] #새내기 대학생이 된 김솔(여·20)씨는 학교 근처에서 아르바이트(알바) 일거리를 찾는 중이다. 희망하는 사업장은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경쟁자가 많아서인지 아직까지는 원하는 알바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3학년으로 복합한 김종욱(남·25)씨는 집 근처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알바 시간은 일주일에 하루 4시간씩 이틀(화·목요일)이고, 대가로 받는 돈은 시급 1만1000원이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이 하겠다는 알바. 아르바이트(Arbeit)는 노동이라는 뜻의 독일어. 처음에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본업 이외로 하는 일을 의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일시적 형태의 일을 가리키는 말로도 확장돼 쓰이고 있다. 요즘에는 아르바이트보다 줄임말인 알바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이고 있으며, 대학생을 중심으로 20대에서는 일반화된 노동형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20대 알바들은 일주일 기준 며칠을 일하고, 또 얼마를 벌고 있을까? 또 이들은 왜 알바 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
◇ 대학생 72%가 하겠다는 알바…희망하는 시급은 1만270원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110명 가운데 71.6%가 새 학기를 맞아 대학가 알바를 찾을 것이라 답했다.
특히, 올해 입학한 2023학번 새내기의 경우 5명 중 4명(79.7%)이 구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3년간 진행된 동일 조사(2021년 67.8%, 2022년 58.0%)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로, 알바 구직 경쟁도 예년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에 따르면 희망하는 시급은 평균 1만270원이었다. 이는 2023년 최저시급 9620원보다 650원 많은 금액이다.
대학생들이 알바에 나서는 이유(복수응답)는 학기 중 생활비·용돈 마련(84.2%)이 가장 많았고, 사회 경험과 스펙 쌓기 일환으로(29.1%), 유학·여행 등을 위한 목돈을 모으고자(24.9%), 등록금 마련(20.5%) 등이었다.
대학가 알바 장점으로는 이동 시간 단축(55.6%)과 출퇴근 비용 절감(40.9%)이 가장 컸고, 이외에 공강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서(34.3%), 비교적 스케줄 조절이 용이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아서(23.4%), 동기·선후배 등으로부터 아르바이트 자리 후기를 접할 수 있어서(13.7%) 등을 꼽았다.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베이커리 등 외식·음료(71.9%)가 꼽혔고, 이어 유통·판매(49.1%), 문화·여가생활(33.8%), 서비스(14.8%), 교육·강사(13.7%), 사무·회계(13.1%), 미디어(5.4%) 순이었다.
◇20대 알바들이 버는 소득은 월 66만원…주 2일이 가장 많아
생활비 벌이에 나서는 알바생들은 얼마를 벌고 있을까? 알바 취업포털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알바생들이 버는 월소득은 평균 66만7000원이다. 이 조사는 지난 2월 6일부터 9일까지 알바 경험이 있는 20대 284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진행됐으며, 현재 알바 중인 2004명이 응답했다.
알바 시간은 일주일에 2일 일한다(36.1%)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5일(21.0%)과 3일(20.5%) 순이었다. 하루 근무 시간은 5시간(28.3%)과 4시간(18.5%)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일터는 매장관리·판매(42.6%)가 응답자 5명 중 2명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바리스타(28.8%), 서빙·주방보조(27.9%)가 뒤를 이었다.
하고 있는 직무와 근무 업체에 대한 만족도도 비교적 높았다. 직무는 89.2%가 만족한다(매우 만족 23.4%, 대체로 만족 65.8%)고 했고, 근무기업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답이 87.8%(매우 만족 29.1%, 대체로 만족 58.7%)였다.
또 급여 수준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답이 79.4%(매우 만족 14.2%, 대체로 만족 65.3%)롤 불만족(20.6%)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현재 알바를 하고 있는 업체에서 계속 일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72.5%)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 알바트로스(Albatross)는 슴샛과의 바닷새로 모든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는 조류로 날개 길이가 3m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날갯짓을 않고도 수 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고, 50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멀리 나는 새로 상징됩니다.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의미로는 골프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홀아웃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워라벨타임스는 알바생 여러분들이 알바트로스의 꿈을 이루길 응원하는 뜻에서 '알바트로스' 시리즈를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