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이 대기업 입사한 사무직…정년도 보장되지만 뭔가 공허"
"수도권 회사로 옮기거나 전공바꿔 IT 개발자로 다시 시작할까 고민"
"몸값 낮아지더라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네이트 판' 갈무리

[워라벨타임스] "좋은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으로 눈이 간다"며 의견을 구하는 글에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패 한 번 없이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며 글을 시작한 작성자는 "사무직이라 좋고 정년도 보장되고, 회사 사람들도 좋은데 뭔가 공허하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서 많은 인프라를 누리고 싶다"고 했다. 작성자가 재직중인 회사는 지방에 있고, 임금초봉은 5000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서 경제관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생기는 철없는 생각 같고, 실패 한 번 안겪어보니 현실을모르는 배부른 소리같아 보일 수 있을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이직 하려면 할 수 있는데, 정년보장과 집값 등을 감수하고도 수도권으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전공을 바꿔서 IT 개발자로 다시 시작할지 고민"이라며 "몸값이 낮아지더라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게 맞을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작성자는 "(지방이다 보니) 20대 중반쯤에 좋은 브랜드 아파트 하나 사서 살 수 있는데도 계속 이런 생각이 든다"며 "많은 것을 겪어보신 분들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듣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지난 12일 오후 1시 28분에 올라온 이 글에는 하루가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8600건이 넘는 조횟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서울권으로 가시되 지금보다 그레이드 많이 안떨어지는 곳으로 알아보고 옮기세요. 그래야 다시 돌아가든 뭘하든 다음이 있어요",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계속 후회하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아 보인다. 나이도 어리고 하니 도전해 볼 것 같다", "실패없이 앞만 보고 달려서 그래요. 공허함도 내것이다 생각하고 나를 위해 투자해요. 여행이든 취미든 1년 정도 방황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이겨내시고 힘내세요" 등의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금의 현실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모르겠지만 뭔가 불만족스럽고 더 나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면 도전해야 하다. 특히, 젊은 나이에는 새로운 경험, 도전 추천한다. 그래야 지금의 현실이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 자기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내가 뭘 좋아하는 것인지, 뭘 잘하는지 알게 된다"며 도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수도권에서 집값 허덕이다가 지방으로 이직 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배가 불렀구만. 지금 수도권 청년 이직률을 알고 하는 소리냐", "한 곳에 정착 못하는 것도 습관. 아무리 대우 좋아도 1년을 못 채우고 철새짓하는 사람 말로는 다 똑같더라"며 냉소적인 댓글도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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