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등 8개 조건 중 만족한다는 비율 '수입'이 가장 낮아
사회보장과 근로환경 만족비율은 75%·79%로 비교적 높아
현재 일자리 만족도는 보통수준 약간 간 웃도는 정도에 그쳐

[워라벨타임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은 이제 친숙한 단어이다. 한국인은 장시간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들어 일 이외에 개인이나 가족에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삶의 목표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담긴 내용을 분야별로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주]

일자리와 관련 우리 국민들은 어떤 조건들을 중점적으로 따지고, 또 자신의 일자리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연구진은 8개의 질문을 통해 일자리의 조건과 중요도 등을 알아봤다. 8개 항목은 ①수입 ②근로시간 ③일·가족·개인생활 균형 ④고용 안정성 보장 ⑤경직되지 않은 자율적인 업무환경 ⑥안전한 근로환경 ⑦사회보장(국민연금 등) ⑧복지·복리후생이다.

조사 결과 일자리 조건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모두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수입(94.4%)과 일·가족·개인생활 균형(93.9%)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일하는 여건 및 조건에 대한 만족 정도(만족하는 편이다+매우 만족한다. 단위: %, 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현재 다니는 직장의 근로 여건과 조건에 대한 만족도는 사회보장과 안전한 근로환경이 각각 74.8%와 78.4%로 다른 분야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다.

근로시간과 일·가족·개인생활, 고용 안정성 보장, 자율적인 업무환경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편이라는 비율이 65%가 넘었지만, 수입과 복지·복리후생은 절반 이하로 8가지 조건 중 만족하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

만족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수입은 월평균 개인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집단에서 53.3%, 임시·일용근로자 52.1%, 시간제 근무 53.2%에 불과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인 집단(33.6%)과 비정규직(38.2%)은 만족도가 더 떨어졌다.

복지·복리후생은 20대와 대학원 졸업인 경우, 개인소득 400만원 이상인 집단과 조직 규모 300인 이상, 정부 및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경우에 만족하는 쪽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들 집단은 과반이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일·가족·개인생활의 균형에 대해서는 대학원을 졸업한 집단과 정부 및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경우, 개인소득 200만원 미만 집단이 73% 이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일자리 전반에 대한 만족도(단위: 점, 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현재 자신의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4.68점(7점 만점)으로 보통을 약간 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연령대 중 50대 집단, 대학원 졸업한 경우, 기혼, 자녀가 있는 경우, 개인소득 400만원 이상,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관리자 및 전문가, 보건업 및 사회복지?교육 서비스업, 300인 이상 조직에서 일하는 경우, 정부 및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경우, 주 근로시간이 짧을수록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찾아볼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변수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자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통보다 약간 만족하는 수준이지만, 일하는 시간이 증가할수록 만족 정도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적절한 근로시간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총 2만000명이 응답했고, 응답자 성별 비율은 남성 51.3%, 여성 48.7%의 비율이다. 연령대별(만 기준) 분포는 19~29세 23.0%, 30~39세 21.8%, 40~49세 26.7%, 50~59세 28.4%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 52.8%, 비수도권 거주자 4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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