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으면 죽을 것 같다"하길래 "죽으면 믿겠다"했더니 "찝쩍대는 일 없어졌다"
"똑똑한 너, 칭찬해"라는 등 잘했다 반응 속에 "자살이라니? 심했다"는 의견도

'네이트 한' 갈무리.

[워라벨타임스] 직장 유부남 상사(과장)로부터 구애를 받은 여성 직장인이 "유부남이 고백하길래 자살하라고 했어요"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결혼하는 건 못봤지만 애 보기 싫다고 야근하면서 노는 건 많이 봤다는 작성자는 "어느날부터 주말에 안부를 묻고 둘이 밥 먹자고 하길래 단답형으로 대답하거나 배부르다고 돌려 말하면서 계속 거절했더니 업무시간에 할 말 있으니 나오라더니 고백하더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과장은) 와이프랑은 애 때문에 억지로 살고 있고 사랑하지 않는다. 진짜 사랑하는 건 너다"라고 하길래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할 말 끝났으면 말해도 되냐, 몇 가지 묻겠다"고 했단다

그러면서 "왜 이혼을 하지 않느냐? 과장님이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뭐냐"고 질문을 했더니 "엄마 없는 애 만들고 싶지 않다. 애가 충격 받는다. 네가 정말 좋고 사랑한다. 너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럼 죽으면 믿겠다"고 했더니 과장은 어이없어 했고, 그 뒤로 찝쩍거리는 일도 없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지난 19일 오후 5시1분에 올라온 이 글에는 20일 오후 1시 기준 조회수 20만을 넘기며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도 올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도 나한테 고백하던 유부남 점장에게 날 위해 뭘 할 수 있냐하니 홀딱 벗고 춤이라도 출 수 있다 하길래 여기서 해봐라 했더니 둘만 은밀하게 있을때 보여준다길래 바로 때려치웠다", 글로만 보면 재밌는데 저렇게까지 말 섞기도 싫을 듯. 유부남이 뭘했다고 사랑? 소름돋는다", "똑똑한 너, 칭찬해~", "진짜 저런 유부남이 있다고?" 등 대부분 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백한 증거들 잘 모아놔라. 앞으로 괴롭힘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런말 듣고 일부러 사무실 내자리에서 오열했다. 다들 놀래서 왜 그러냐고 하길래 부장님이 나한테 고백했다고, 내가 그렇게 멍청하고 쉬워보이냐? 수치스러워서 지금 자살하러 갈거라고 그랬더니 장난이라고 엄청 당황하다가 다음날 부터 며칠 휴가쓰더니 이직하더라"며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반면, "자살이라니. 말이 너무 심하시군요", "저렇게 말하면 남자 입장에서는 이혼하고 오면 받아준다거나나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 걸 보여달라는 의미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딱 부러지게 유부남이 아니더라도 남자로서 매력이 없다고 말해버리면 될텐데 왜 저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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