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친언니네 5살 쌍둥이 하루 4시간 주 5일 돌봄
"친구들은 많이 받는 거라고 하는데 부모님들 의견은?"

'네이트 판' 갈무리

[워라벨타임스] "쌍둥이 조카를 봐주고 월 200만원을 받는데, 많이 받는 걸까요?"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 켠에서는 가족인데다 주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에서 적당하다 생각하면 된 것이지 남의 의견이 뭐가 중요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혼이고 직장을 퇴사해 쉬고 있다는 작성자는 작년부터 쌍둥이 조카들을 봐주고 월 200만원 받고 있다고 했다. 쌍둥이는 친언니의 딸로 5살. 사는 곳도 같은 동네라고 했다. 그리고 언니 부부는 맞벌이고, 수입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집안일과 요리해주는 도우미는 따로 있다고 했다.

작성자는 "오후 3시쯤 어린이집에서 애들을 데리고 와서 씻기고 간식·밥먹이고 놀아주다가 7시쯤 언니네 부부중 한 사람이 오면 집에 간다"며 "가끔 언니부부 모두 늦게 오는 경우에는 늦게까지 봐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가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고 간호도 한다. 어린이집 행사 때도 바쁜 언니부부 대신 많이 간다"며 "애들이 한창 말을 배울 때라 끊임없이 얘기하는거 다 대꾸해줘야 하고, 거의 매일 놀이터나 키즈카페, 마트 중 한 곳을 간다"고 했다.

이어 "하루 4시간, 주 5일 봐주는 건데, 녹초가 될 만큼 힘들다. 회사에서 종일 일했을 때보다 더 힘들다"며 "그런데 친구들은 하루 4시간 일하고 월 200은 많이 받는거라고 하는데, 다른 부모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지난 20일 오후 3시25분 올라온 이 글은 21일 오후 1시16분 현재 조회수 17만건을 넘긴 가운데,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적당한거 같기는 한데, 장래를 생각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같은 200(만원)을 받아도 남는 커리어가 없다. 애들 클 때까지 계약직, 좀 세게 얘기하면 허송세월", "쌍둥이 돌봐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쉽게 버는 돈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적절한 것 같다", "남들만큼 받는 거 같다. 쌍둥이들 보는 거는 2배가 아니라 4배가 힘들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돈받고 하시는 일이라 하원한 후로 더 놀아주고 돌봐주려고 노력할텐데, 적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가족이 해준다는게 제일 큰 장점이다. 돈 주면서도 언니 부부가 고마워 할 것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반면, "어린이집 선생 노동 강도와 월급 생각하면 많이 받는거다", "하루 4시간 주 5일 5살 딸내미들에 200만원…내가 하겠다", "200만원 많이 받는거다. 취업해서 200 벌기 쉬지 않다"는 등의 반대 의견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들 의견 뭐가 필요하냐. 믿고 맡길 시터(유모)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인데 경제적 여유 있는 언니네 부부 입장에선 동생만큼 믿을만한 시터 없고, 마침 일 쉬고 있는 동생한테도 생활비 부분에서 도움이 되겠다 싶으니 맡긴거다. 작성자도 쌍둥이 조카니까 그 정도 받는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주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에서 적당하다 생각하면 된 것이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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