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구이동 전년보다 6.3%↓…29년 만에 최저
"고령화에 2030 인구 줄고 주택거래 절벽 영향"
[워라벨타임스] 2월 인구이동자 수가 2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과 이동이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든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2월 이동자 수는 6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1994년(59만6000명)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이동자 수는 2021년 1월부터 26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인구 이동률이 높은 20~30대 인구가 줄고 있고 이동률이 낮은 60년대 이상 고령인구 증가가 이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주택 매매량이 감소되는 등 경제적인 부분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주택 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적다.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7월(22만3118건)과 비교하면 77.5%나 감소한 것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5.9%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줄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4738명), 서울(3467명), 인천(2569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경남(-4162명), 경북(-2015명), 대구(-1701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서울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인구가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는데,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며 일시적으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순이동률은 세종(2.1%), 인천(1.1%), 충남(0.9%) 등은 순유입, 경남(-1.7%), 울산(-1.6%), 경북(-1.0%) 등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