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9만37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2011년 이후 처음
초혼연령 남자 34.0세·여자 31.5세…10년 전보다 각각 1.8세·1.9세↑
통계청, '2023년 혼인·이혼통계'

[워라벨타임스] 지난 2012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결혼이 늦어지며 초혼과 재혼 모두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0세, 여성 31.5세로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전년과 같았다.

19일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9만37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연간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하기는 2011년(+0.9%)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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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건수는 1980~1999년까지만 해도 30만건 후반에서 40만건 초반을 오가다 2000년 들어 30만건 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2016년 20만건대로 줄었고, 코로나19 시국이던 2021년(19만3000건)에는 10만건대로 떨어졌다.

이듬해인 2022년 더욱 줄어 19만2000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0%나마 반등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20만 건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시·도별로는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다.

결혼 연령은 상승하는 추세다. 남녀 초혼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각각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남자는 0.3세, 여자는 0.2세 상승했고, 10년 전보다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올랐다. 

평균 재혼 연령도 남성 51.4세, 여성 46.9세로 각각 0.4세, 0.1세 올랐다. 10년 전(남성 46.8세, 여성 42.5세)에 비해 남성은 4.7세, 여성은 4.4세 상승했다. 평균 재혼 연령 차이는 4.5세로 전년(4.2세)보다 0.3세 늘었다.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9만37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연간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하기는 2011년(+0.9%)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워라벨타임스 자료사진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9만37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연간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하기는 2011년(+0.9%)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워라벨타임스 자료사진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9700건으로 1년 전(1만6700건)보다 18.3%(3000건) 증가했다.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22.5%(3700건) 늘어난 1만4700건, 외국인 남성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7.5%(300건) 늘어난 5000건이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1년 전(8.7%) 보다 1.5%p(포인트) 높아졌다. 외국 여자와의 혼인이 74.6%, 외국 남성과의 혼인은 25.4%였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3.5%), 중국(18.1%), 태국(13.7%) 순이었고,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7.7%), 중국(18.4%), 베트남(15.8%) 순이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400건으로 1년 전(9만3200건)보다 0.9%(-800건) 줄어들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째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2.0건)과 비슷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49.9세, 여성 46.6세로 1년 전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10년 전(남성 46.2세, 여성 42.4세)과 비교하면 남성은 3.7세, 여성은 4.2세 상승했다. 남녀 간 평균 이혼 연령 차이는 3.3세로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8년으로 전년(17년) 대비 0.2년 줄었지만, 10년 전(14.1년)과 비교했을 땐 2.7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 이혼 건수는 4만9200건으로 1년 전(5만1200건)보다 3.9% 감소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 이혼은 4만건으로 집계됐다. 자녀 1명인 이혼 부부 구성비는 22.5%, 2명은 16.8%, 3명은 3.6%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100건으로 전년(5800건)보다 5.1%(300건) 늘었다. 외국인 여성과의 이혼은 4000건으로 5.4%(200건), 외국인 남성과의 이혼은 2000건으로 4.4%(10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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