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3가구 상품김치 구입…24.7%는 "직접 담가"
매운맛 등급·숙성 정도·나트륨 함량 등 정보 표기 원해
aT, 2023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

[워라벨타임스]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를 먹지 않는 이유는 매워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또 10가구 중 3가구는 상품김치를 구입해서 먹고 있고, 상품김치에 대해 매운맛 등급이나 숙성 정도를 표시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일 발표한 '2023(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 조사 분석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는 소비자 가구 318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워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워라벨타임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워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워라벨타임스 자료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에서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은 응답이 40.9%에 달했다. 이어 본인(15.3%), 배우자(12.7%), 형제·자매 등 기타 동거인(5.6%),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2.5%) 등의 순이었다. 없음은 23.1%였다.

특히, 자녀를 꼽은 응답은 2020년 32.3%에서 2021년 37.2%, 2022년 40.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연도별 수치는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산업 동향 보고서와 aT 김치산업 실태조사, 소비자 가구 실태 조사 결과 등의 소비자 가구 대상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김치를 먹지 않는 이유로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30.8%)가 가장 많았고, 김치 냄새를 싫어해서(16.6%), 김치가 맛이 없어서(16.5%), 염분이 많을 것 같아서(14.1%) 등의 순이었다.

또 가정 내 김치 섭취가 줄고 있다는 응답이 42.7%로 늘고 있다(6.0%)는 응답의 7배가 넘었고, 큰 변화 없다는 응답은 51.3%였다.

김치 조달 방법은 상품김치 구입(30.6%)이 많았고, 부모·형제 등 가족에서 얻었다(28.8%), 직접 담갔다(24.7%), 친척·지인 등에게서 얻었다(15.0%), 집에서는 김치를 먹지 않았다(1.0%) 등의 순이었다.

외식·급식에서 제공하는 김치를 먹을 때 김치 주요 원료의 원산지 표시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71.6%에 달했고, 여성(75.3%)이 남성(65.9%)보다 높았다.

국산 상품김치에 대해 매운맛 등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83.4%)는 의견이 많았고, 숙성 정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0.0%나 됐다. 나트륨 함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9.4%, 영양 성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5.4%였다.

조사 대상 소비자 가구들의 식료품 구입 빈도는 1주일 2∼3회(44.1%)가 가장 많고 1주 1회(28.3%), 2주 1회(10.2%), 거의 매일(8.8%), 한 달 1회(5.8%) 등의 순이었다.

식료품 구입 시 1회 평균 지출액은 7만2289원으로 전년(6만9792원) 대비 3.6% 늘었다. 이는 2년 전(5만9900원)과 비교하면 20.7% 증가한 것이다.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36.9%로 많고 10만원 이상(30.9%), 3만원 이상∼5만원 미만(18.1%), 1만원 이상∼3만원 미만(13.5%), 1만원 미만(0.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평균 지출액이 8만373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11.2% 많다.그다음으로 50대(7만3143원), 60대(7만3062원), 30대(6만6995원), 20대 이하(5만7485원) 등 순이었다. 1회 평균 지출하는 식료품 구입비 중 신선 농축산물 구입 비중은 51.0%, 가공식품은 49.0%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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