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 62.5%…정년퇴직은 12.6% 불과
재취업 후 월소득 20.8% 감소...정규직 비중도 38.5%p↓
벼룩시장 조사

벼룩시장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직장인의 79.7%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경험이 있었고, 당시 나이는 평균 51.1세였다. 주된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3년8개월이었고. 정년퇴직은 12.6%에 불과했고, 62.5%가 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이었다. ⓒ워라벨타임스 자료사진
벼룩시장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직장인의 79.7%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경험이 있었고, 당시 나이는 평균 51.1세였다. 주된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3년8개월이었고. 정년퇴직은 12.6%에 불과했고, 62.5%가 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이었다. ⓒ워라벨타임스 자료사진

[워라벨타임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직장인들의 소중한 소망 중의 하나가 취업한 직장에서 섭섭치 않은 대우를 받으면서 정년까지 마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의 퇴직 연령은 51세 정도로 법정 정년(60세)에도 미치지 못했다.

28일 일자리 앱 벼룩시장에 따르면 응답자의 79.7%는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경험이 있었고, 당시 나이는 평균 51.1세였다. 주된 직장은 개인 경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곳 또는 오래 일했던 곳을 말한다.

이 조사는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11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조사결과를 보면 주된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3년8개월이었다.

벼룩시장 제공
벼룩시장 제공

퇴직 사유는 권고사직·정리해고·계약종료 등 해고로 인한 퇴직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악화로 인한 회사 휴·폐업(22.1%), 정년퇴직(12.6%), 이직·전직(6.5%), 은퇴 희망(5.4%) 순이다. 62.5%가 해고나 회사 휴폐업 등 비자발적 퇴직인 셈이다.

주된 직장을 떠난 후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근로자는 51.8%였다. 30.8%는 현재 구직활동 중이며, 17.5%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근로자들의 재취업 이유로는 생계 유지(66.9%)가 가장 많았고, 이어 노후 준비 부족(9.2%), 가족 부양(8.1%), 은퇴하기에 이른 나이(7.3%), 자아실현'(7.3%) 등의 순이었다.

재취업 중장년의 월 평균 소득은 주된 직장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된 직장에서 339만5000원을 받았지만 재취업 후에는 269만1000원으로 20.8%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주된 직장 대비 25.8%, 남성은 20.8% 줄어들어 여성의 소득 감소 폭이 더 컸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1.2%, 50대 24.5%, 60대 이상이 29.3% 감소했다고 답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월 평균 소득 감소 폭 역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취업 중장년 10명 중 6명은 시간제나 기간제, 용역 등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했다고 답했다.

주된 직장에서의 고용 형태는 정규직 비중이 76.1%였으나, 재취업 이후에는 37.6%에 그쳐 중년 이후의 고용 안정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재취업 후 비정규직 비율이 79%에 달해 고용 불안정성이 더욱 큰 편이었다.

주된 직장 퇴직 후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한 이들은 평균 4.4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재취업 시 희망하는 월평균 소득은 290.4만원으로, 이는 주된 직장 재직 당시(339.5만원)와 비교해 14.5% 감소한 금액이다.

아울러 경제활동을 완전히 그만뒀다고 답한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일을 더 하고 싶었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서(22.8%)를 꼽았다. 이어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아서(18.5%),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없어서(15.4%), 건강이 좋지 않아서(14.2%), 은퇴 후 여가를 즐기고 싶어서(13.6%) 등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