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열매 크고 당도 높아 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어

[워라벨타임스 김영배 기자] "코로나19로 제한된 외부활동. 일 년 내내 꽃피고 열매도 먹을 수 있는 '고슬' 딸기 반려식물과 함께 하세요"

고슬은 일 년 내내 꽃 피고 열매 맺는 사계절 국산 딸기로, 농촌진흥청이 반려식물로 추천했다. 반려식물은 관상용부터 공기정화, 인테리어, 요리 등을 위해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자 식물을 가꾸고 기르며 교감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고슬은 '가을'의 제주도 방언으로 2016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중일성 품종(낮길이에 관계없이 꽃대가 발생)이다. 일 년 내내 꽃대가 발생해 흰꽃이 피며 연중 수확할 수 있다.

딸기가 크고 당도가 높아 보고, 먹는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으며, 진한 과일 향을 풍겨 향기 치료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고슬' 딸기 곹과 과실, 화분. 농촌진흥청 제공
'고슬' 딸기 곹과 과실, 화분. 농촌진흥청 제공

기존 관상용 딸기는 겨울부터 봄까지 생산되는 겨울딸기 품종으로 흰꽃이 핀다. 화분에 한 개의 꽃대가 폈을 때 판매되지만 이후에는 꽃대가 발생하지 않는다.

붉은 꽃이 피는 외국산 관상용 딸기 일부는 비싼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고 씨종자로 수입되지만, 기형과가 많이 달리기도 한다. 또  분홍꽃이 피지만 딸기는 달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2011년 국내 최초의 관상용 딸기로 개발한 '관하'는 온도가 높고 낮 길이가 긴 조건에서도 분홍색 꽃이 일 년 내내 피고 딸기 맛도 우수하다.

고슬과 관하는 모두 통상실시권이 적용된 품종으로 영리사업 목적으로 이용할 때에는 품종 개발자(농촌진흥청)와 계약을 맺어 권리를 취득해야 한다.

고슬은 통상실시권 계약을 맺은 농산업체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관하의 품종보호권 존속기간은 2014년 12월 11일부터 2034년 12월 10일까지로, 현재 계약 중인 업체는 없다. 관하 모를 판매하고자 하는 농산업체는 농촌진흥청과 통상실시권 계약을 맺어야 한다.

김경호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베란다 텃밭에 사계절 국산 딸기를 심으면 예쁜 꽃도 즐기고 수확의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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