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1970년대 가정교사에서 2021년 피팅모델…세월따라 바뀐 '인기 알바'

1980년대는 여자는 백화점 쇼핑 매장, 남자는 'DJ' 최고 인기
1990년대 세계화 바람 불면서 '워킹 홀리데이' 참여자 급증
세기 바뀐 2000년대 들어서는 카페

김영배 기자 승인 2021.12.06 10:59 | 최종 수정 2021.12.13 14:56 의견 0
아르바이트(알바)도 정치·경제·사회 등 환경과 시대 변화에 따라 인기 직종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1970년대에는 가정교사가 인기였다면 반세기가 지난 2020년대는 프랜차이즈 관련 알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알바를 통해 받는 보수는 직종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 기준 최고대우를 받는 알바는 피팅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편의점. ⓒ워라벨타임스
아르바이트(알바)도 정치·경제·사회 등 환경과 시대 변화에 따라 인기 직종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1970년대에는 가정교사가 인기였다면 반세기가 지난 2020년대는 프랜차이즈 관련 알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알바를 통해 받는 보수는 직종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 기준 최고대우를 받는 알바는 피팅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편의점.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알바는 노동·업적이라는 의미의 독일어 아르바이트(Arbeit)의 줄임말이다. 학생이나 직장인이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본업 이외로 하는 일을 의미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일시적 형태의 일을 가리키는 말로도 확장돼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산업화가 본격화된 1970년대 알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는 것이 통설이다. 대학생 중심의 당시 알바 시장은 가정교사가 최고 인기였다. 가정교사는 다른 일에 비해 체력적으로 편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집에 거주하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컬러TV가 등장한 1980년대는 여자 대학생들은 백화점 쇼핑매장에서 하루 평균 8~10간을 일하고 8000원 정도를 받는 점원 알바, 남자 대학생 알바는 '커피숍DJ'가 최고의 인기 직종이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워킹 홀리데이'라는 이색 알바가 관심을 끌었다. 당시 해외여행 붐이 일고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돈도 벌고 외국어도 공부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외국으로 일하러 나가는 대학생들이 꽤 많았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1997년)가 오면서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전체적인 알바시장도 구직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IMF를 극복한 2000년대 들어서는 프랜차이즈 알바가 새롭게 부상했고, 지금까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카페·영화관에서 일하는 알바 자리다.

이처럼 알바는 시대 상황에 따라 '인기 직종'이 바뀌기는 했지만 스스로 용돈을 벌거나 등록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 2021년 시급 가장 많은 많은 알바는 '피팅 모델'

그렇다면 2021년 기준 시급을 가장 많이 받는 최고의 알바 자는 무엇일까? 한 조사결과를 보면 피팅모델이다. 피팅모델(Fitting Model)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옷이나 신발, 장신구 등을 시범으로 입거나 착용해 소비자들에게 착용감과 맵시 등을 보이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알바몬이 올해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업직종별 아르바이트 시급 빅데이터 138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시급이 가장 많은 최고의 시급 알바 1위는 피팅모델이었다.

자료:알바몬
자료:알바몬

피팅모델 알바의 시간당 급여는 평균 2만372원으로 전체 165개 직종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시간당 1만8074원의 요가·필라테스강사였고, 이어 보조출연·방청객(1만6497원), 컴퓨터·정보통신(1만5604원), 프로그래밍(1만3978원)이 시급이 많은 알바 직종 상위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인테리어 알바(1만3555원), 외국어 강사(1만3255원), 방송사·프로덕션 알바(1만3236원), 설문조사.리서치 알바(1만2881원),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1만2495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편의점 알바가 시급 8841원으로 가장 적었다. 편의점 알바 시급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121원 많은 것이다. 이어 뷰티·헬스스토어(8896원), 스터디룸·독서실·고시원 알바(8928원), 아이스크림·디저트 알바(8929원), 커피전문점(8929원) 순이었다.

이 조사자료를 보면 알바 평균 시급은 9865원으로 법정 최저시급(8720원)보다 1145원, 알바몬이 집계한 2020년 평균 시급(9279원) 보다는 586원 많았다.

업직종 카테고리별로 보면 시급이 가장 높은 분야는 교육·강사(1만2491원)였고, 이어 미디어(1만835원), 운전·배달(1만758원), 병원·간호·연구(1만504원), IT·컴퓨터(1만275원), 고객상담·리서치·영업(1만41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교육·강사 카테고리에서 시급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전체 165개 알바 직종 중 시간당 평균 알바급여가 1만원이 넘는 알바는 41개로, 약 25%였다.

※ 알바트로스(Albatross)는 슴샛과의 바닷새로 모든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는 조류로 날개 길이가 3m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날갯짓을 않고도 수 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고, 50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멀리 나는 새로 상징됩니다.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의미로는 골프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홀아웃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워라벨타임스는 알바생 여러분들이 알바트로스의 꿈을 이루길 응원하는 뜻에서 '알바트로스'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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