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이 좋아하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음악 'BTS'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워라벨타임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속  한류 문화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전체 평균의 27.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18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자료=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한류 콘텐츠의 소비 규모는 미용(뷰티, 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많았고, 소비 증가폭이 높은 부문은 '영상 콘텐츠' 분야로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한류 콘텐츠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BPI-Brand Power Index, 브랜드 파워지수)'는 61.6점(100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BPI 분야별로는 한식(67.6점), 미용(뷰티, 65.3점), 영화(64.3점) 순으로 높았다. 문화콘텐츠가 연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개인적 호감도와 자국 인기가 '높다'고 답한 비율도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호감도 인기 분야는 드라마(37.3%), 예능(32.9%), 미용(뷰티, 29%), 게임(23.7%), 출판(22.2%), 음식(17.1%) 순이었다.

한류 콘텐츠 중 '좋아하는 드라마'는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오징어 게임'이 21.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사랑의 불시착’(2.2%), '빈센조'(1.9%) 등이 뒤를 이었다.

'좋아하는 한국 가수'에서는 방탄소년단이 26.7%로 1위, '블랙핑크'(10.4%)가 2위를 차지했다. 이밖의 부문별 선호도는 배우 이민호(9.3%), 영화 '기생충'(10.3%),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9.6%), 게임 '배틀그라운드'(14.5%) 등이 꼽혔다.

외국인들이 한류 콘텐츠를 접촉하는 주요 경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플랫폼이었다. '유튜브'에서 드라마(68.4%), 예능(74.7%), 음악(80.3%), 애니메이션(72.7%) 등을 주로 시청했고, '넷플릭스'에서는 영화(70.1%)를 주로 이용했다. 

출판물(58.4%)은 자국 홈페이지이나 앱을 통한 이용이 많았고, 게임(61.2%)은 온라인 접속, 패션(68.3%), 미용(뷰티, 68.3%), 음식(62.4%)은 SNS를 통해 접했다.

한류 문화콘텐츠 브랜드 파워 지수(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류 문화콘텐츠 브랜드 파워 지수(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류 콘텐츠로 높아진 우리나라 이미지는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류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 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61.8%였다.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0%(7.4%포인트 증가)였고,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4.5점(전년 대비 9.5점 증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류의 인기 상승과 함께 부정적 인식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反)한류 공감도'는 30.7%로 전년(24.4%)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지나친 상업성'(25.1%),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 필요성'(22.7%) 등이었다.

문체부는 "한류의 인기가 높은 지역의 문화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민관협력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과 신진 문화예술인의 국내 연수 등 외국의 문화적 동반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www.mcst.go.kr)와 진흥원(www.kofice.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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