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 효능과 추천 품종은?

오곡밥(사진=농촌진흥청)
오곡밥(사진=농촌진흥청)

[워라벨타임스] 정월대보름(15일)에 먹는 '오곡밥'의 기원과 의미는 무엇일까?

오곡밥을 먹는 풍속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은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보답하기 위해 매년 음력 1월 15일에 귀한 재료로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당시에는 잣, 대추 등은 구하기 어려운 귀한 재료였기 때문에, 서민들은 오곡밥을 대신 지어 먹으며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농촌진흥청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 잡곡의 종류, 건강 기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종류는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식용피가 오곡 중 하나였지만, 요즘에는 찹쌀에 조, 기장, 수수, 검정콩, 팥을 섞어 오곡밥을 짓는다.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잡곡 품종으로는 조 '삼다찰', 기장 '금실찰', 수수 '소담찰', 검정콩 '청자5호', 팥 '아라리'가 권장된다.

조 '삼다찰'은 찹쌀과 같은 찰진 특성을 지녔으며, 부드럽고 밥맛이 좋다. 조에 함유된 비오틴은 손톱이나 머리카락, 피부 건강을 개선해 준다.

기장 '금실찰'은 낟알이 작고 찰기가 돈다. 흰 쌀과 섞어 밥을 지었을 때 노란색을 띄어 색감이 좋고 밥맛도 우수하다. 기장은 모발에 유용한 영양소인 밀리아신이 풍부해 탈모를 개선해준다.

수수 '소담찰'은 찰기가 있어 쫀득하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아 오곡밥에 넣어 먹으면 맛과 영양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잡곡이다.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검정콩 '청자5호'는 당도가 높고, 밥에 넣어 먹었을 때 씹히는 맛이 뛰어나다. 비만 및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있으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 예방과 동맥경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팥 '아라리'는 붉은색을 띄고 특유의 향과 맛이 뛰어나 오곡밥의 풍미를 살려준다. 칼륨이 많아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고, 사포닌 성분을 담고 있어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종을 완화한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오곡밥은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정월대보름에 선조들이 먹었던 건강식품"이라며 "평소에도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을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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