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 1059조…전월 대비 1조 감소
가계부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하며,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첫 4개월 연속 감소다. 매년 3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감소폭인 1조원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난 784조8000억원이었다.

전월 대비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7월(6조원) 이후 8월(5조8000억원), 9월(5조6000억원), 10월(4조7000억원), 11월(2조4000억원), 12월(2조원)에 걸쳐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 1월 2조2000억원으로 반등한 뒤 2월에는 1조7000억원으로 다시 증가폭이 줄었다가 3월 2조1000억원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전월 대비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1조8000억원에서 올해 1월과 2월 모두 1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3월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3월 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73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의 전월 대비 증감폭은 9월 8000억원에서 10월과 11월 모두 5000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된 뒤 12월에는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이어서 올해 1월 2조6000억원, 2월 2조원, 3월 3조1000억원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9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85조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908조9000억원으로 7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늘어난 4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