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의원, '어린이·청소년영화 진흥법' 발의
영화제 및 국제교류 지원, 영화발전기금 사용 근거 마련
[워라벨타임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7월에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개막이 예정된 해이기도 하다.
7월 8부터 17일까지 펼쳐지는 BIKY는 지난 27일 경쟁부문 본선진출작 40편이 확정된 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BIKY는 세계 3대 어린이영화제에 포함될 정도로 규모있는 영화제로, 매년 40여개국 170여편이 넘는 작품을 상영한다. 하지만 상업적 가치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 기준 전체 국제영화제에 지원되는 영화기금예산(48여억원) 중 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지원하는 예산은 2억5천만원(전체의 5%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청소년영화에 대한 지원폭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광위 소속 김의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어린이·청소년영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화비디오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개정안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기능에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화환경 개선과 어린이·청소년영화의 진흥 및 국제교류 사항을 추가하고,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영화발전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현행 '영화비디오법'에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애니메이션영화, 소형영화 및 단편영화의 진흥, 지역 영상문화 진흥'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 대한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올해 열리는 BIKY 경우에도 별도의 예산이 아닌 영화진흥기금 내 '국제영화제분야(특성화프로그램포함)'육성프로그램에 포함된 실정이다.
지원 규모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 등의 6대 국제영화제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BIKY는 예산 부족 등으로 매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17년째 어린이·청소년 영화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총 48개국 375편이 초청돼 지난해보다 8개국 76편이 늘어났다.
김 의원은 "상영 편수나 규모를 기준으로 봐도 다른 국제영화제에 버금가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및 청소년영화제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안을 공동발의한 강민정 의원(민주당)도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18세 미만으로 구성된 집행위원들이 본선 심사에도 참여하는 청소년 당사자 영화제"라며 "예술교육 및 전인교육의 하나로 인정되는 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고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