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선택시 고수익률보다 정기적 수익 우선 고려
모바일 이용 편리함 중시하지만 영업점 서비스도 필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

뉴시니어(1억원 이상 소유 금융자산가)들은 퇴직 연령은 63세로 생각하고 있었고, 대다수가 68세까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뉴시니어'로 표현된 1억원 이상 보유 금융자산가들도 가구 내 주된 경제활동자의 퇴직 연령은 63세로 생각하고 있었고, 대다수가 68세까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이 노인이라고 체감할 때는 은퇴시점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건강이었다.

이는 1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만 50~64세를 '뉴시니어'로 표현하고, 수도권과 광역시 거주자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과 고객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뉴시니어의 상당수는 부족하지 않은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가구 내 주 경제활동자의 퇴직 연령을 63세로 예상했다. 이후 5년 정도 더 일한 뒤 68세에 은퇴할 것을 희망했다.

자신을 노인이라고 체감하는 계기를 물었을 때 은퇴시점(23.5%)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손자녀 탄생(14.9%), 노화(13.2%) 순이었다.

뉴시니어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건강(39%)이었고, 다음으로 자녀(18.1%), 재테크-투자(10.3%) 순이었다. 또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시니어의 모습은 나이보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20.7%), 지혜롭고 존경받는 사람(14.9%), 베풀 줄 아는 사람(13.1%) 순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뉴시니어의 거래 규모는 하나은행 전체 거래액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했다. 특히 이들은 높은 수익성보다는 거래의 안정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니어가 노후 대비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건은 원금 보장(55.7%)과 정기적인 수익 발생(55.3%) 여부가 최우선이었다. 높은 수익성(39.7%)을 고려한다는 응답률보다 1.4배 높았다. 현금화 인출 용이성(34.5%)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 금융상품의 기대 수익률은 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했다. 최근 6개월 간 금융거래 시 이용한 채널로 뱅킹앱(83.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터넷뱅킹은 75.8%로 뒤를 이었다. 영업점은 49.3%로 뱅킹앱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뉴시니어의 64%는 최근 1년 내 신규 거래를 진행한 금융기관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토스·토스뱅크·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의 78%는 영업점 방문도 여전히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상품 만기·해지, 현금·수표 입출금, 대출 상담·가입 등을 꼭 영업점에 가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로 꼽았다.

디지털금융을 이용할 때도 인적 연결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니어의 디지털 채널 활용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요건으로 상담원과의 연결(77.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주요 메뉴만 모아둔 간단한 화면'(65.4%), 위험결제 제한 기능(64.5%), 큰 글씨 화면(61.0%)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뉴시니어의 금융 활동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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