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고온 예상, 식중독 발생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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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가정 뿐 아니라 음식점에서 김밥 등 조리식품과 도시락 위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은 13.2도를 기록해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온 상승과 함께 식중독 발생 건수도 증가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평균 1℃ 상승 시 식중독 건수는 5.3%, 환자수는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김밥 분식점에서 살모넬라 균이 발생해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하는 등 비상이 걸린 적이 있었다.

살모넬라는 37℃에서 가장 잘 자라고,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6∼72시간 지나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식중독균이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동안 110건으로 총 6천83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1건 5천257명(77%)은 달걀 또는 달걀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에 의한 발생했다.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 조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음식점에서 김밥 등 조리식품과 도시락의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위생적인 김밥 조리법을 안내했다.

김밥을 조리할 때는 먼저 햄이나 달걀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식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의 경우 김밥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은 수시로 교체(최대 2시간 이내)해야 한다.

특히 달걀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달걀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김밥전문점 뿐만 아니라 육전, 달걀지단 등을 얹어 제공하는 밀면, 냉면전문점에도 달걀 조리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종사자는 증세가 없어진 뒤 2일까지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요즘같은 한낮 기온이 30℃ 가까이 되는 날씨에 식재료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다" "음식은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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