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에 강남 오르고 노원·관악 등 하락
경기·인천도 오른 곳보다 내린 지역이 더 많아

2년 만에 약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값이 6월 넷 째주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보다는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경기·인천도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3배 정도 많았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2년여 만에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했던 외곽지역은 가격 부담감에 약세로 전환하는 곳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용산과 강남 등 고가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가격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발표한 6·21대책에 따라 고가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요 핵심지에 위치한 '똘똘한 한 채'는 매도 유인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도 상당해 부동산 시장 역시 당분간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넷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은 0.05%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내렸다.

서울은 수요 유입이 꾸준한 용산과 강남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금천(0.02%) △용산(0.02%) △중랑(0.02%) △강남(0.01%) △동대문(0.01%) △영등포(0.01%) 등이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용산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중랑은 면목동 동원베네스트 등이 1,000만~원-1,250만원 올랐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와 대치동 선경1,2차 등이 2500만~7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노원(-0.03%) ▼관악(-0.03%) ▼강북(-0.02%) ▼강동(-0.02%) 등은 하락했다. 노원은 하계동 한신청구, 하계1차청구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관악은 신림동 쌍용과 봉천동 성현동아가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특별법 기대에 단기 상승했던 1기신도시가 사업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부 약세로 돌아섰다. ▼중동(-0.11%) ▼광교(-0.08%) ▼분당(-0.01%) 등이 떨어졌다. 중동은 중동 보람아주가 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일산(0.01%) △평촌(0.01%) 등은 올랐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상승 지역보다 하락 지역이 3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용인(-0.09%) ▼시흥(-0.08%) ▼수원(-0.06%) ▼화성(-0.03%) ▼의왕(-0.03%) 순으로 떨어졌다. 용인은 상현동 상현마을수지센트럴아이파크,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시흥은 대야동 시흥은계어반리더스, 영남2차, 장곡동 시흥연성3차대우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반면 △파주(0.04%) △안양(0.02%) △남양주(0.01%) 등은 상승했다.

전셋값은 정부의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발표 이후 서울과 신도시 그리고 경기·인천 모두 0.01% 떨어지며 소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6·21대책에 이어 8월에는 250만호 공급계획이 나올 예정"이라며 "공급 확대 정책의 경우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정비사업 활성화나 새로운 신도시(택지) 지정 등을 담아낼 가능성이 큰 만큼, 휴가철이 본격화되는 7~8월에도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나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임차인) 모두 합리적 선택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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