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5% "1년 이내 조기퇴사자 발생"…작년보다 10%p↑
기업 69%가 "MZ세대 조기퇴사자 이전 세대보다 많아"

[워라벨타임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한 인재가 회사에 오래 다니며 회사 성장의 역군이 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어렵게 뽑은 직원이 1년도 안돼 조기 퇴사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124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84.7%가 1년 이내 조기 퇴사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74.6%)보다도 10.1%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 신규 입사자 대비 조기퇴사자 비율은 평균 28.7%로, 10명 중 3명 정도 조기퇴사하고 있는 셈이다.

입사자들은 평균 5.2개월 근무하고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3개월(22.7%), 6개월(21.6%), 1개월 이하(12.1%), 12개월(10.6%), 2개월(9.9%) 등의 순으로, 절반에 가까운 44.7%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조기퇴사 사유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음(45.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연봉(36.2%), 조직문화 불만족(31.5%), 높은 근무 강도(21.4%), 개인의 역량 발전이 어려움(20.3%), 회사 비전·성장성에 대한 의문(18.4%), 복리후생 불만족(17.4%) 등이었다.

조기퇴사자로 인해 기업이 입는 피해는 단연 추가 채용으로 인한 시간·비용 손해(73.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9.1%), 업무 추진 차질(36.3%),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5.4%),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7.9%), 인력 부족으로 부서 및 전사 성과 저하(22.9%)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기퇴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응답기업의 절반인 49.7%가 최근 3년간 조기퇴사자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39.5%였다. 줄고 있다는 답변은 10.8%에 그쳤다.

이 때문에 22.2%는 조기퇴사자 발생을 고려해 채용 시 필요한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은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제공

또 M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조기퇴사 비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7곳(68.7%)이 MZ세대의 조기퇴사가 이전 세대보다 많다고 답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조사(49.2%)보다 19.5%p 높아진 것이다.

이전 세대보다 MZ세대의 조기퇴사가 많은 이유로는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60.9%,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평생 직장 개념이 약한 환경에서 자라서(38.9%), 호불호에 대한 자기 표현이 분명해서(30.7%), 시대의 변화에 조직문화가 못 따라가서(29.3%), 이전 세대보다 참을성이 부족해서(28.6%), 노력으로 얻는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19.9%) 등을 들었다.

기업의 81.2%는 신규 입사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었는데, 연봉 인상 등 처우 개선(54.2%, 복수응답), 복리후생 제도 강화(45.7%), 수평적 조직문화 등 도입(33.8%), 선배 직원과의 멘토링 시행(24.4%), 임직원간 소통 프로그램 마련(21.1%), 적성에 따른 직무순환제 도입(14.6%) 등이 있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