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SFTS,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옮기는 진드기(사진=질병관리청)

[워라벨타임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벌초나 수확기 농작업 등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나 설치류(쥐)에 의한 감염병 발생 우려가 제기된다.

질병관리청은 1일 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증'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설치류에 의한 '렙토스피라증'이나 '신증후군출혈열'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털진드기는 10월 초부터 개체 수가 급증해 11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 감염 환자는 전체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긴다.

지난 8월 27일 기준 올해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환자는 68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보다 54명(8.6%) 늘어난 수치다.

SFTS는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SFTS는 주로 6~10월에 감염 환자가 집중된다. 올해 8월 현재까지 SFTS 환자는 101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간 대비 10명(11.0%) 증가했다.

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및 가축(소, 돼지 등)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감염된다.

증상은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을 동반하며,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된 후,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 8월 27일 기준 토스피라증 환자는 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명(24.8%) 감소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

증상은 2~3주 이내 발열, 출혈소견, 신부전 등이 나타나며,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과 농부가 주로 감염된다. 올해 8월까지 신고된 환자는 11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명(6.9%) 감소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야외활동 시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농부, 군인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백경란 청장은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성 감염병의 매개체인 진드기와 설치류(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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