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앱 '직장인이 바라는 일터 모습' 조사 
임금 결정 요구 기준- '업무성과' 35%, '담당업무' 25% 
근로시간 조정 필요 이유- '여가 및 자기계발' 37%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동 1928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 MZ세대 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부)

신세대 직장인 10명 8명 이상은 현재 회사의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 이상은 임금 결정 기준으로 '업무 성과'를 가장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진행한 '직장인들이 바라는 일터의 모습' 설문 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

2,424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먼저 '현재 회사의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5.6%(2,074명)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5.7%(139명)에 그쳤고, '잘 모름'은 8.7%(211명)이었다.

'어떤 기준으로 임금이 결정되어야 공정한 보장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업무성과'라는 응답이 34.6%(8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담당업무'(25%), '개인역량'(24.5%), 근무년수(15.7%) 순이었다.

자료=고용노동부

임금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한 의견으로는 "호봉제 하에서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게 된다", "성과와 무관한 보상으로 열심히 하면 바보 같아 의욕이 저하된다" 등이 나왔다. 반면 "연봉제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지만 호봉제는 투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근로시간 조정'에 대한 질문에서는 3명 중 2명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없다'가 66.6%였고, '있다'는 33.4%에 그쳤다.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가 및 자기계발'(36.5%)를 일순위로 꼽았다. 이어 '업무량 변동'(26.4%), '육아 등 가족돌봄"(24.0%), '임금 증가'(12.7%)였다.

근로시간 조정에 대한 부가적 의견으로는 "월~화요일에 야근을 많이 하는 경우, 52시간 제한으로 수목금은 '공짜 야근'", "서양 선진국은 4~5시면 다 집에 가는데 우리나라는 왜케 근로시간이 많은가"라는 의견 등이 대두됐다.

자료=블라인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MZ세대 노조 간부 및 조합원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MZ세대들이 노동현장의 변화의 필요성과 방향을 더 크게 느낀다고 크게 공감한다"며 "논의된 사항은 적극 검토해서 필요한 부분은 향후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LG전자,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LIG넥스원, 네이버 등의 MZ세대 노조 간부 및 조합원 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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