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는 길] 하락폭 커지는 서울 아파트값…25개 구 중 오른 곳 한 곳도 없어

금리 인상 기조에 이자 부담 가중, 거래 부재 장기화 전망

이나영 기자 승인 2022.09.25 08:35 | 최종 수정 2022.10.18 13:02 의견 0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4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주간 하락폭으로는 2019년 3월(3.15, -0.08%) 이후 가장 크다. 신도시는 0.03% 내렸고, 경기·인천은 0.06% 떨어졌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절벽이 길어지고 있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 중심으로만 드물게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정부가 인천과 세종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지방권(세종 제외)과 동두천·안성·양주·파주·평택 등 수도권 외곽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기로 했지만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과 그 인접지는 규제지역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 관망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4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다. 주간 하락폭으로는 2019년 3월(3.15, -0.08%) 이후 가장 크다. 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6% 하락했다. 신도시는 0.03% 내렸고, 경기·인천은 0.06% 떨어졌다.

서울은 25개 구 전역에서 4주 연속 상승 없이 하락과 보합을 나타냈다. 도봉(-0.21%)과 관악(-0.13%)·송파(-0.13%)·중랑(-0.13%)·강남(-0.12%)·노원(-0.11%)·강서(-0.07%)·구로(-0.06%)·성북(-0.06%) 등이 떨어졌다.

도봉은 도봉동 한신,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청솔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성현동아, 관악우성 등 대규모 단지에서 500만~3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5000만원 정도, 중랑은 신내동 신내6단지가 750만~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7%)·분당(-0.06%)·평촌(-0.04%)·산본(-0.04%)·파주운정(-0.03%) 순으로 떨어졌고, 일산(0.02%)은 올랐다.

동탄은 목동 e편한세상동탄,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등이 500만~750만원 내렸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가 1000만~3000만원 빠졌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9단지신동아, 무궁화태영, 평촌동 초원한양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21%)·인천(-0.13%)·부천(-0.09%)·시흥(-0.06%)·안양(-0.06%)·김포(-0.04%)·수원(-0.04%) 등이 떨어졌다.

고양은 대화동 대화5,6단지일신건영, 화정동 옥빛14단지부영 등이 2000만원 정도 내렸다. 인천은 원도심의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하향 조정됐다.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등이 1000만~3000만원 빠졌다. 부천은 옥길동 옥길호반베르디움, 상동 대림e편한세상이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계약 갱신과 월세 선호로 거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09% 하락했다. 주간 기준 2019년 3월(3.1, -0.11%)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 0.07%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해외 주요국들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10월 '빅스텝(기준금리를 0.5%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부도 시장 정상화를 위해 지방권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지역에서 풀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규제가 완화되는 지역에서는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리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빠른 속도로 오르는 금리가 매수심리를 압박하면서 주택시장의 거래 부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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