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인] 대기업 월급 9.8% 오를 때 중소기업은 절반(4.8%)에 그쳐

정액급여 인상률은 비슷하지만 '보너스'에서 격차 크게 벌어져
경총 "기업규모·업종별 격차 커…고액성과급은 상대적 박탈감 줘"

정재근 기자 승인 2022.09.25 13:07 | 최종 수정 2022.10.18 13:01 의견 0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 오른 반면, 300인 미만은 4.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진은 출근길 모습.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올해 상반기 대기업 종사자들의 월급이 10% 정도 오르는 동안 중소기업은 인상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비슷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이른바 보너스 지급액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384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올랐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4.2%) 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4.1%로 지난해 인상률(3.1%)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이 19.1%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특별급여가 11.8%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19.1% 상승하며 2년 사이 33.2%나 올랐다.

성과급이나 상여금을 포함한 특별급여 인상률 차이가 벌어지면서 업종과 규모별로 임금도 큰 격차를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8%로 크게 오른 반면, 300인 미만은 4.8%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액급여의 규모별 인상률(최소 3.5%~최대 4.9%)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에서 격차(최소 4.9%~최대 26.2%)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2022년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정액·특별급여 인상률(최대-최소 규모). 경총 제공

업종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8.5%), 가장 낮은 업종은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1.6%)으로, 두 업종 간 인상률 격차는 6.9%포인트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1.4%~6.5%, 특별급여 인상률은 -8.1%~31.7%로 나타나, 업종별 인상률 격차 역시 규모별 특성과 마찬가지로 정액급여(5.1%포인트)보다는 특별급여(39.8%포인트)에서 두드러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의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 업종별로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부 업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액의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의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