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 수협 조합원 1063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공개
일본 오염수 방출 관련 51.3%가 "한국정부 대응조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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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타임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어민 10명 중 7명 가까이는 '인체에 안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더라도 수입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국의 수협 조합원(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과학적으로 인체에 안전할 경우'라는 전제 조건에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2%였다.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13.9%)까 합치면 총 83.1%가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국제기구 조사 결과 오염수 처분 계획이 안전'할 경우에도 83.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중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63.8%,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는 14.4%였다.

'과학적으로 인체에 무해할 경우' 후쿠시만 수산물 수입에 대한 의견(자료=서삼석 의원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자료=서삼석 의원실)

어민들은 일본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1.3%에 달했고, '대체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23.3%였다.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1.2%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수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수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어민들의 위기감을 정부가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의 어업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지난 2년에 비해 하락했다. '불만족(매우 불만족 & 불만족)'이 45.3%에 달하고, 평점도 5점 기준 2.53으로 전년 대 0.12 포인트 낮았다.

어촌 생활 만족도도 '불만족(매우 불만족 & 약간 불만족)' 응답이 26.3%로 만족(약간 만족 & 매우 만족)의 24.3%보다 높았다. 마찬가지로 5점 척도 기준 평점도 전년3.13점서 2,97점으로 하락했다.

도시 생활 수준 대비 어촌 생활 수준 정도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시보다 어촌 생활 수준이 낮다(매우 낮음 & 다소 낮음)'는 응답이 62.5%에 달했고, 평점 역시 전년 2.93점 대비 0.65p 하락한 2.28점을 기록했다.

어업인 직업 만족도 역시 올해 2.87점으로 지난 2년(3.02, 2.93)보다 하락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노력 대비 소득 낮음'이 47.1%로 가장 높았고, '정부 관심 및 지원 부족이' 26%로 높았다.

어업의 미래 전망도 비관적이라는 평가가 55.7%에 달했다. 평점은 2.45로 지난 2년(2.53, 2.62) 대비 비관적 전망이 크게 많아졌다. 다만 이같은 전망에도 어민들의 54.4%는 어업은 '계속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삼석 의원은 "어민들이 바라는 것은 '어민 기본소득 보장'과 '최소 생산비 보장'이라는 결과가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며 "현장 어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의원실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T-BRIDGE 에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2022년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2.9%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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