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출근' 하이브리드형 전환 기업 늘고
거점오피스 구축하거나 전면 사무실 출근도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제공

[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관리하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직원들의 근무 형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을 위해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있고, 업무 효율화를 위해 전면 사무실 출근을 시작하는 기업도 있다. 또 거점오피스를 구축해 직원들의 원활한 출퇴근을 지원하는 기업도 있다.

16일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사내외 유연근무 공간인 딜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서초 사옥과 대구 ABL 타워 등 사외 거점오피스 2곳과 수원 디지털시티, 구미 스마트시티, 광주 그린시티 등에 자율 근무존 ‘딜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도 일산과 분당 등에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운영하고 있다. 스피어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사무공간으로 구성됐는데, 신도림은 협업공간 등 다양한 업무 공간으로, 일산은 주택단지 내 건물을 개조해 직주근접 가치를 높였다. 분당은 기존 SK텔레콤 사옥에 ICT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계동 사옥과 용산 원효로 사옥 등 수도권 7곳에 약 4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 '에이치-워크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판교에도 약 10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해 총 8곳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IT업계는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하는 기업들과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전면 사무실 출근을 시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양분되는 모습이다.

넥슨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 기업들은 지난해 6월 전면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형태를 바꿨고, 카카오도 올 3월부터 전 직원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를 시작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네이버는 주5일 원격근무를 하는 'R타입'과 주 3일이상 회사로 출근하는 'O타입' 두 가지 형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제한 없이 재택근무를 운영해왔으나 올 2월부터는 재택근무를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조직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해온 재택근무를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다.

한편, 직장인들은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 형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근무형태 조사를 보면 하이브리드형 출근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7.3%로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 전면 사무실 출근(16.6%)이나 전면 재택근무(16.1%)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이브리드형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들은 적당한 출근 일수로 주 3일(47.4%)을 가장 많이 꼽았고, 2일이라는 응답(25.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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