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회성 점수 X세대 훨씬 높아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 보고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 보고서를 보면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X세대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 인근 근린고원을 산책하고 있는 MZ세대 직장인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는 흔히, 얘기하는 2030세대이다. 조직 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MZ세대는 사회성이 낮아 조직생활을 잘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오히려 X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 보고서를 보면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X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연구책임자 최정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6~7월 국민 5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대상은 △13∼18세(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471명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대부분 대학생인 전기 Z세대(1996년∼2003년생) 800명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후기 M세대(1989년∼1995년생) 800명 △ 전기 M세대(1983년∼1988년생) 500명 △X세대(1965년∼1982년생) 1300명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질문을 통해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

그리고 답변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 등이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에서 52%로 가장 높았고,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이었다. 이 유형에서 X세대의 비율은 19%에 그쳤으며, 학교 밖 청소년은 7%에 불과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집단과 X세대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각각 51%와 42%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이 43%와 39%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각각 7%와 19%로 세대·집단 중 최하위권이었다.

사회성 발달과 온라인 활동 간의 정적 상관관계는 X세대에서만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온라인 활동의 일상성, 즐거움, 공동체 의식 등이 결코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난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