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코리아] 육아는 엄마의 몫?…갈수록 늘어나는 '워킹대디'

지난해 육아휴직자 전년대비 18.6% 증가한 13만명
남성 육아휴직 30.5% 늘며 전체 사용자의 30% 차지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 2019년 21.2%→2022년 28.9%

박나현 기자 승인 2023.01.25 16:48 의견 0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3만1087명으로 전년보다 18.6%(2만532명) 증가했다. 특히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전년보다 30.5% 증가하며 전체 사용자의 30%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지난해(2022년) 육아휴직자가 13만명을 넘어섰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도 전년 대비 16.6% 늘었으며, '워킹대디'로 불리는 남성 육아휴직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3만1087명으로 전년(11만555명)보다 18.6%(2만532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육아휴직자 수는 2019년(10만5165명)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 2020년(11만2040명), 2021년(11만555명) 11만명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크게 늘었다.

육아휴직은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근속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근로자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사업주에 신청하는 휴직을 말한다. 육아휴직 기간은 최대 1년이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만7885명으로 전년(2만9041명)보다 8844명(30.5%) 급증했다. 여성이 14.3%(1만1688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남성 육아휴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8.9%로 30%에 육박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9년 21.2%→2020년 24.5%→2021년 26.3%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같은 해 시행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자녀 생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첫 3개월에 대한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해 지원하는 제도다.

육아휴직 기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는 1년간 통상임금의 80%(상한액 월 150만원, 하한액 월 70만원)가 지원되는데, 이를 100%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상한액은 매월 상향 조정돼 첫 달에는 각각 최대 200만원, 둘째 달은 최대 250만원, 셋째 달은 최대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3개월간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간 육아휴직기간 4~12개월에 대해서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50%(월 최대 120만원)만 지급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일괄 80%로 인상한 것도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가 7만1336명으로 전년보다 21.8%(1만2763명), 대기업은 5만9741명으로 14.9%(7769명) 증가했다. 전체 사용자 중 중소기업 소속근로자가 54.4%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사용 기간은 평균 9개월로 전년보다 0.5개월 줄었다. 여성은 9.6개월로 0.7개월, 남성은 7.3개월로 0.1개월 줄어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기간 감소폭이 더 컸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3%는 자녀가 생후 12개월 이내일 때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이어 7~8세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13.6%)를 위해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제공

◇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 1만9466명…전년보다 16.6% 증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1만9466명으로 전년(1만6689명)보다 16.6%(2777명)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자녀의 양육을 위해 최대 1년간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다. 육아휴직 1년을 다 쓴 경우도 단축근무 1년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관련법이 개정된 2019년 10월 이전 육아휴직을 모두 사용한 경우는 불가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여성이 1만7465명으로 전년(1만5057명) 대비 16.0%(2408명), 남성은 2001명으로 전년(1632명) 대비 22.6% 증가했다. 전체 사용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3%로 육아휴직에 비해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가 1만2698명으로 전년(1만1074명) 대비 14.7%(1624명), 대규모 기업 소속 근로자는 6768명으로 20.5%(1153명) 증가했다. 전체 사용자 중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5.2%로 육아휴직(54.4%)과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은 평균 9.4개월로 전년(9.3개월) 대비 0.1개월 늘어났다. 여성은 9.5개월로 전년(9.4개월) 대비 0.1개월 증가했고, 남성은 8.5개월로 전년과 같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평균 사용시간은 주 12.2시간(일 평균 2~3시간)이었다. 남성이 주 13시간, 여성은 주12.1시간이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전 연령대에서 고루 사용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7~8세)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29.0%로 가장 높았다.

김성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육아휴직제도 개선과 부모 공동육아 확산으로남성 근로자를 중심으로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모 맞돌봄 문화 확산과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