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00명 중 45명 월급 오르고 20명 줄어
비정규직은 22명이 오르는 동안 32명이 감소
기업 규모·월 소득 적을수록 줄었다는 비율 높아

지난해 직장인들의 월급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침체로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이나 소기업 근로자들은 소득감소를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 거리.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해 직장인들의 소득도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소득이 늘어난 근로자보다 줄어든 근로자가 더 많았고, 기업규모가 적고 월 소득이 적은 근로자일수록 소득 감소를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대기업과 소기업간,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간 임금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소득이 늘었다(35.5%)라는 응답자 비율이 줄었다(19.6%)보다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44.9%로 가장 많았다.

2022년 상반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이 줄었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직장갑질119는 분석했다.

1년 전 대비 월 소득 변화(단위:%). 직장갑질119 제공

하지만 고용형태별로 보면 차이가 있다. 상용직(정규직)의 경우 늘었다(44.7%)는 답이 줄었다(11.5%)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비상용직(비정규직)은 늘었다(21.8%)는 답보다 줄었다(31.8%)는 훨씬 많았다.

사무직은 늘었다(42.8%)는 답이 줄었다(11.8%) 근로자보다 훨씬 많았지만 비사무직은 늘었다(28.2%)와 줄었다(27.4%)라는 답변 비율이 비슷했다.

직장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은 늘었다(40.8%)는 근로자가 줄었다(15.5%)는 근로자보다 3배 가까이 됐지만 5인 미만은 늘었다(21.6%)보다 줄었다(29.6%)고 답한 근로자가 많았다.

임금수준별로도 월 500만원 이상 근로자는 42.7%가 늘고 9.85만이 줄었다고 답했지만, 월 150만원 미만의 근로자들은 늘었다(22.6%)는 답보다 줄었다(25.8%)는 답이 더 많았다.

직장갑질119는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일터의 약자들이 소득감소를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워라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