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기업 10곳 중 6곳 2022년 귀속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비율 대·중견기업이 중소·스타트업 13.2%p↑
'인재 전쟁'으로 개인·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이 대세

직원 사기 진작 등을 이유로 지급하는 성과급이 기업 규모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별로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기업의 36.7%가 올해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편하거나 지급을 신설할 계획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2%가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이스] 직원 등 사기 진작 등을 이유로 지급하는 성과급이 기업 규모 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 안에서도 사업부별로 차이가 크게 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8일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41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귀속 성과급 지급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8.4%가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지급 기업 비율은 대·중견기업(67.2%)이 중소·스타트업(54%)보다 13.2%p(포인트) 높았다.

사람인 제공

1인당 평균 성과급 산정 비율은 연봉의 12.4%였다. 연봉 5000만원일 경우 6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비슷하다(38.2%)가 가장 많았고, 확대됐다(32.2%), 축소됐다(20.1%), 지난해 미지급(9.5%) 순이었다. 줄었다는 기업도 5곳 중 1곳이었다. 일반적으로 보상 규모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복합 위기에 따른 경영환경에 대응해 재원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급 지급 이유(복수응답)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3.8%)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성과 목표를 달성해서(49.2%), 인재 관리 차원에서(26.6%),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11.6%) 등의 순이었다.

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이는 과거 기업들이 정량적인 평가로 성과급을 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단기 성과를 즉시 보상하고자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성과급 지급 방식도 개인·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이 41.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밖에 연봉 비례 정률 지급(16.1%), 연봉 비례 차등 비율 지급(15.1%), 실적·직급·연봉 등과 무관하게 고정 금액 지급(13.6%), 직급·연차에 따른 차등 지급(11.6%) 등의 순이었다.

또 전체 기업의 36.7%는 2023년에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편하거나 성과급 지급을 신설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절반 이상인 55.2%가 개인·부서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한다고 답했다.

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 소장은 "인재 확보 전쟁으로 실적에 따라 성과를 바로 보상하는 성과주의가 경영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보상 재원과 방법, 적시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과거와 다른 정책을 세워 인재 유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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