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생활비 벌기 위해 알바…절반 이상이 주 2~3일 근무
10명 중 6명 "장기보다 단기알바"…성·연령별 관계없이 단기 선호
[알바트로스] 대학생 10명 중 9명이 아르바이트(알바) 경험이 있다는 조사가 보여주듯 젊은층 중심으로 알바는 일반화되고 있다.
알바(Arbeit)는 노동이라는 뜻의 독일어. 처음에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보다 많은 수입을 위해 본업 이외로 하는 일을 의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절·일시적 형태의 일을 가리키는 말로도 확장돼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알바 근로자들은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어떤 형태의 일과 근로를 선호할까?
◇알바 목적은 생활비 마련…절반 이상이 주 2~3일 근무
알바몬 조사(2월 6~9일 모바일 설문조사, 응답자 2004명)를 보면 월평균 소득은 66만7000원이고, 알바 시간은 일주일 중 2일(36.1%)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 이어 5일(21.0%)과 3일(20.5%) 순이다. 하루 근무 시간은 5시간(28.3%)과 4시간(18.5%)이 많다.
일터는 매장관리·판매(42.6%)가 응답자 5명 중 2명꼴로 가장 많고, 이어 카페·바리스타(28.8%), 서빙·주방보조(27.9%)가 뒤를 이었다.
하고 있는 직무와 근무 업체에 대한 만족도도 비교적 높다. 직무는 89.2%가 만족한다(매우 만족 23.4%, 대체로 만족 65.8%)고 했고, 근무기업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답이 87.8%(매우 만족 29.1%, 대체로 만족 58.7%)였다.
또 급여 수준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답이 79.4%(매우 만족 14.2%, 대체로 만족 65.3%)롤 불만족(20.6%)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알바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생활비 마련(81.9%)이라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진로를 찾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40.5%), 학비·등록금 마련을 위해(24.3%), 학원비·구직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16.9%),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13.2%) 등의 순이었다.
◇알바생 10명 중 6명은 단기알바 선호
알바몬이 알바 경험이 있는 알바생 5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6%가 장기보다 단기 알바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단기 알바는 통상 한 달 이내의 기간을 말한다.
단기 알바를 선호한다는 답은 세대와 성에 관계없이 모두 절반이상으로 높다. 세대별로는 Z세대에서 6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M세대(62.0%), X세대(57.5%) 순으로 높아 연령대가 낮을수록 단기 알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62.7%)이 남성(59.2%)보다 소폭 높았다.
단기 알바를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필요할 때만 짧게 일하기 위해서(83.8%)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오래 알바하기 어려워서(32.7%), 알바를 통해 다양한 일을 해보기 위해(18.4%) 순이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취업 전이나 부업, N잡을 위해 필요한 때에만 짧게 알바를 경험해보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단기 알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단기 알바보다 장기 알바를 선호한다는 응답자(38.4%)는 그 이유로 오래 일할수록 일이 능숙해 일이 점점 편해지기 때문에(78.6%), 일할 때 실수가 적어지고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47.4%)이라는 답이 많았다. 이밖에 어차피 알바를 해야 해서 새로 알바 구직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34.2%)이라는 답도 있었다.
※ 알바트로스(Albatross)는 슴샛과의 바닷새로 모든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는 조류로 날개 길이가 3m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날갯짓을 않고도 수 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고, 50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멀리 나는 새로 상징됩니다. 알바트로스의 또 다른 의미로는 골프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홀아웃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워라벨타임스는 알바생 여러분들이 알바트로스의 꿈을 이루길 응원하는 뜻에서 '알바트로스' 시리즈를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