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보장된 자유시간 문제없다는 의견 많아
"'꼰대'없는 직장 없다"…부정적 반응도 있어

'네이트 판' 갈무리

[워라벨타임스]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는 것을 놓고 누리꾼들간에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법적으로 보장된 시간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수이기는 하지만 "'꼰대'없는 직장없다"며 "어런 논리로는 회사생활 힘들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직장 점심시간 때 집 가는게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오후 7시17분에 올라온 이 글에는 5일 오후 1시48분 현재 19만5600여건의 조회수와 함께 댓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원 석사까지 마치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 4개월차 초보 직장인(30대)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상사분께서 '너는 대학원에만 박혀있어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못하고 생각없이 사는 것 같다'며 구박을 하셔서 정말 제가 잘못된건지 여쭤보려고 글을 적습니다"며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회사 점심시간은 1시간 30분이고, 직원들은 사내식당에서 먹거나 카페를 가고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그런데 작성자는 팀 동료들과 밥을 먹고는 집으로 간다고 했다. 회사에서 5분거리여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더 편해서라는 이유다.

그런데 얼마전 상사가 부르더니 "점심시간에 어떻게 집을 가냐며 구박을 하더라"며 "점심시간은 법적으로 주어진 자유시간이 아니냐고 물으니 '너는 개념이 없다면서 자유시간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내 분위기도 있고 거기에 맞춰 살아야지 왜 집에 가려고 하냐'며 혼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알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말 이게 맞나 싶다"며 "정말 직장 점심시간에는 집에 가면 안되는 건가요?"라고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점심시간 꽉 채워서 낮잠을 자든 친구를 만나든 은행 업무를 보든 집에가서 쉬든 법적으로 정해진 휴게시간인데 별 간섭을 다 하시네", "점심시간은 법정휴게시간이고 그 시간에는 뭘하든 상사가 참견할 권한이 없어요" 등의 반응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 회사는 흡연자는 자리 이탈을 많이 하니까 비흡연자 혜택이 있는데, 점심시간을 남들보다 30분 더 준다"며 "집이 회사 옆이라 집에가서 밥은 안먹어도 누워있다 회사로 다시간다"고 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휴게시간은 사용자의 지휘 감독에서 벗어나 근로자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8시간 근무시 1시간 무급 휴게시간이 법적보장되며 무급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간섭할 수 없지만 점심시간이 1시간반이라면 좀 애매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집에가라고 30분 더 준 게 아닐텐데…작성자처럼 상사 무시하고 기강 무너지먼 1시간으로 줄여야지", "본인 자유고 집에서 쉬는거? 뭐 상관있나 싶지만. 꼰대없는 직장없고 진상없는 직장없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들을 보고 놀랐다. 당연히 집에가는게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무슨상관이냐는 시선이 많은것 같아 내가 꼰대가 된건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의견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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